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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9-11-15 14:30

수정 :
2019-11-15 15:01

농협금융, 올해 첫 임추위 개최…차기 행장 이대훈·소성모·이창호 3파전?

자회사 CEO 인사 논의 착수
다음달 중순 결과 발표할 듯
이대훈 행장, 재연임 도전 속
소성모·이창호 약진에 각축전

사진=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 CEO 선임 작업에 착수하면서 차기 농협은행장의 향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대훈 현 행장이 ‘재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와 이창호 수석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부상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자회사 CEO 인사 방향을 논의한다. 이들은 3~5차례 회의를 가진 뒤 다음달 중순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상은 연말 임기가 끝나는 농협은행과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100% 자회사 네 곳의 대표다.

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기연·박해식·이진순 사외이사,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비상임이사), 최창수 지주 부사장(사내이사)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최 부사장은 자회사 CEO 후보에 포함되면서 그를 뺀 5명만 논의에 참여하게 된다.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이대훈 행장의 연임 여부다. 그는 지난 2017년말 인사에서 농협은행장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도 임추위의 지지를 얻으면 처음으로 ‘3년’의 임기를 수행하는 농협은행 CEO가 된다.

재임 중 성과도 양호하다. 농협은행은 이대훈 행장의 취임 첫 해인 2018년엔 전년 대비 87.5% 늘어난 1조1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1조1922억원을 거둬 2년 연속 ‘1조원’ 이상을 남기게 됐다.

또 이대훈 행장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에도 신경을 기울여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의 구축과 고도화,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 오픈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농협은행에 3년간 경영을 이어간 행장이 없었다는 점은 변수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CEO 연임 횟수에 제한을 두진 않으나 후배를 위해 적절한 시기 물러나야 한다는 농협의 기업문화 때문이다.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의 신충식·김주하·이경섭 전 행장 역시 2년의 임기를 끝으로 물러났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나 이창호 은행 수석부행장이 이대훈 행장의 자리를 채울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1959년생인 소성모 대표는 1982년 농협중앙회에 입회한 이래 약 37년간 농협에 몸담으며 요직을 두루 맡아본 인물이다. 중앙회에선 상호금융기획실 단장과 상호금융여신단장, 스마트금융부장 등을 거쳤고 농협은행에서는 전북영업본부장과 디지털뱅킹본부 부행장보를 역임했다. 디지털 금융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유력한 행장 후보로 지목된다.

이창호 수석부행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농협 부산지역본부장에서 은행 부행장으로 깜짝 발탁된 것처럼 이번에도 임추위가 그에게 중책을 맡길 것이란 관측에서다. 특히 이 수석부행장은 부산 출신인데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청와대 농어촌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근무를 해 ‘친정부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이밖에 최창수 지주 부사장도 빼놓을 수 없는 행장 후보다. 전통적으로 지주 부사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된 사람이 많아서다. 김주하·이경섭 전 행장 모두 지주 부사장을 거쳤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임추위가 몇 차례 회의를 가진 뒤 다음달 24일 전에는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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