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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9-11-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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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비상경영’ CJ그룹 인사 키워드는?

악화된 재정상태 ‘수익 창출’ 초점 맞춰질 듯
cJ제일제당·CJ ENM·CJ헬로 등 실적저조 계열사 촉각

그래픽=박혜수 기자

CJ그룹 정기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계열사별 인사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초 이전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재현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투자보다 수익성 창출에 방점을 찍고 ‘새판짜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CJ그룹은 미국의 쉬완스컴퍼니 인수 등 굵직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그룹 비전인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에 잰걸음을 해왔다.

그러나 재무적 부담감 등으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투자대신 내부안정은 물론, 지금껏 투자한 데 대한 수익성 창출을 고대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올해 CJ 정기인사는 대대적인 임원 승진보다는 보직변경에 집중되면서 새로운 근무환경 조성에 나설 것이란 중론이다. 지난해 CJ는 성과주의 원칙으로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변경하는 임원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여러 변수가 혼재된 가운데 CJ 주요 계열사 사장들의 ‘명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임기가 최소 1년이상 남았다는 평가 속에 유임되거나 전략적인 소폭인사를 점쳐왔지만 어려운 경영환경과 CJ 내부 이슈도 겹치면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탓이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불고 있는 인사 칼바람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CJ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상황이 천차만별인 점도 눈에 띈다. 인사를 앞두고 사장단들이 저마다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신현재 사장이 직접 비상경영을 주창했던 CJ제일제당(공동대표 강신호)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7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8.5% 성장한 5조 858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25.5% 늘어난 3조 4461억 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1810억 원을 기록했다. 쉬완스 인수 등으로 재무부담이 커진데다 사업환경도 좋지 않지만 CJ대한통운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영업d이익 887억22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67.9% 늘어났다. CJ대한통운에는 현재 박근희 부회장과 박근태 사장, 김춘학 부사장 등이 공동대표로 있다.

신현재 사장과 더불어 이 회장의 측근중 하나인 허민회 사장(공동대표 허민호)이 맡고 있는 CJ ENM은 3분기 영업이익이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이는 CJ헬로 부진으로 인한 도미노효과다.

CJ헬로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734억원, 영업이익이 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80.4%씩 감소했다. CJ ENM은 CJ헬로의 지분 53.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심지어 최근에는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과 자체 상품 기획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기조 하에 제작비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디지털 및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 또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의 외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CJ푸드빌(정성필 사장)은 최근 외식매장 축소, 인력 재배치등 긴축경영이 한창이다. 계속되는 적자 때문이다.

문종석 사장이 이끄는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3%증가하면서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부채비율만 358.17%(올 상반기 기준)에 달하면서 현재 추진중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상 기업의 부채비율 기준을 200%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이다. 순차입금도 2015년 204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000억원대까지 2배이상 치솟았다. 현금성자산도 364억원에 그친 상태다. 그룹의 기조가 투자보다 수익창출쪽으로 기울어지고 는 가운데 CJ프레시웨이의 차후 행보도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굵직한 현안이슈들이 있었던것 만큼 계열사별 ‘사장 맞교환’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수익성 창출이라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 유력한 만큼 그에 따른 맞춤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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