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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조에 ‘IT 전문가’ 가세···‘디지털전환’ 대응 포석

[금융사 사외이사 현황|KEB하나은행]회계·법조에 ‘IT 전문가’ 가세···‘디지털전환’ 대응 포석

등록 2019.11.06 17:57

차재서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KEB하나은행의 사외이사진엔 금융은 물론 회계와 법률, IT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가 포진해 있는 게 특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시중은행도 변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이종산업과 융합을 시도하려는 경영진의 고민이 엿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의 사외이사는 고영일, 김남수, 황덕남, 김태영, 이명섭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KEB하나은행 이사회 의장은 고영일 사외이사(1951년생)다. 그는 건국대 경영학 학사와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인물이다. 회계법인 KPMG의 서울사무소와 캐나다 밴쿠버 법인에서 근무했으며 우리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어 KBS 강태원 복지재단 이사와 건국대 상허문화재단 감사, 위스타트재단 이사,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이사를 맡아볼 정도로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김남수 사외이사(1955년생)는 코오롱그룹 CEO 출신의 경영 전문가다. 서울대 법학과 졸업 이후 1977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경영전략본부장과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또 2008년엔 중앙노동위원회에 사용자위원으로 참여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아시아지역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은행 이사진엔 2017년 4월 합류했는데 이를 놓고 일각에선 하나금융과 코오롱의 각별한 인연이 때문이란 해석도 있었다.

황덕남 사외이사(1957년생)는 제23회 사법고시를 패스한 법조인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연수원(13기) 수료 후 서울·수원·대전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서 판사로 재직했으며 1998년부터는 변호사로서 행보를 이어왔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내고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으로 활동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올해 새롭게 영입된 김태영·이명섭 사외이사는 ‘IT전문가’라는 점에서 후보 추천 과정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먼저 김태영 사외이사(1952년생)는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뉴헤이븐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지멘스 한국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1982년 필립스전자에 합류했으며 부사장과 필립스코리아 대표이사에 오르는 등 32여년간 필립스에 몸담았다. 필립스 아시아태평양 전략사업부문 대표도 역임해 글로벌 경영에 대한 전문성 또한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그를 추천한 KEB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공계열 전문가의 소양과 경영에 대한 오랜 실무경험을 보유해 은행 이사회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명섭 사외이사(1955년생) 역시 IT부문에 조예가 깊다. 연세대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그는 메릴랜드주립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한 경영학 박사다. 국내에서는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이사를 거쳐 대한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장과 정보전략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생명보험 경제연구원장으로도 일했다.

임추위 측은 “금융업종에서 다양한 실무적 경험을 쌓았고 한화생명보험에서 CIO로 활동하는 등 IT 부문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깊다”며 그의 선임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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