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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4대그룹 경영진, 올 주가 ‘신통치 않아’

임기 만료 앞둔 4대그룹 경영진, 올 주가 ‘신통치 않아’

등록 2019.11.05 16:10

수정 2019.11.05 16:14

강길홍

  기자

삼성SDI, 우수한 편···SK텔레콤, 낙제점 SK이노베이션, 제자리···LG, 소폭 상승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의 주요 계열사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되는 곳이 적지 않다. CEO 재선임 평가지표 가운데 하나인 주가만 살펴봤을 때는 인상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삼성SDI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등의 임기가 내년 만료된다. 이들 가운데 전영현 사장의 주가 성적표가 비교적 우수했고, 박정호 사장의 성적표는 낙제점 수준이다.

임기 만료 앞둔 4대그룹 경영진, 올 주가 ‘신통치 않아’ 기사의 사진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지난 2017년 3월24일 선임돼 내년 3월24일 임기가 만료된다. 전 사장의 주가 성적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올해 주식거래 첫날인 1월2일 종가는 21만500원이었지만 11월4일 종가는 23만3000원으로 2만2500원(10.7%) 상승했다. 연중 최고가는 8월14일 기록한 25만5500원이었고, 최저가는 1월4일 기록한 20만1000원이다.

전 사장은 실적 성적표도 빼어나다. 전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6년은 매출액 5조2000억원, 영업손실 9260억원을 기록했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올해는 매출 10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도 6000억원대 수준이 기대된다.

임기 만료 앞둔 4대그룹 경영진, 올 주가 ‘신통치 않아’ 기사의 사진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28일 임기를 시작해 내년 3월23일 마친다. 4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가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올해 상반기에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하반기부터 주가가 고꾸라졌다. 이에 따라 1월2일 3만4700원으로 시작했지만 11월4일 종가는 3만4100원으로 제자리걸음이다. 연중 최고가는 6월26일 3만8750원이고, 연중 최저가는 8월27일 3만1500원이다.

원 사장은 삼성카드의 실적 하향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카드는 2017년 매출액 3조9000원에 영업이익 506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매출액 3조3500억원에 영업이익 4790억원으로 뒷걸음질 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에 만 61세가 되는 원 사장에게는 삼성그룹의 ‘60대 퇴진룰’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임기 만료 앞둔 4대그룹 경영진, 올 주가 ‘신통치 않아’ 기사의 사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임기는 2017년 3월23일부터 2020년 3월23일까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고 있지만 주가 성적표는 낙제에 가깝다. SK텔레콤 주가는 올 한해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1월2일 27만2500원으로 시작했지만 11월4일에는 23만6000원으로 3만6500원(13.4%)이나 추락했다. 연중 최고가도 연초인 1월4일 27만9500원이었고, 연중 최저가는 8월16일에 기록한 23만1500원이다.

SK텔레콤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박 사장이 교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가 하락과 반대로 실적은 나쁘지 않은 수준을 지키고 있다. 또한 SK그룹 내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은 그동안 크고 작은 M&A를 통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오히려 박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기 만료 앞둔 4대그룹 경영진, 올 주가 ‘신통치 않아’ 기사의 사진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17년 3월24일 임기가 시작돼 내년 3월24일에 3년 임기를 마친다. 김 사장의 주가 성적표 역시 ‘전강후약’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월2일 16만9000원으로 시작해 11월4일 16만500으로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에는 19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연중 최고가는 3월20일 19만5500원이며, 연중 최저가는 8월13일15만2000원이다.

김 사장은 CEO 첫해인 지난 2017년에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올해는 지난 2년에 비해 다소 부진하지만 매출액 5조원대와 영업이익 1조5000억원대는 지켜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 ‘배터리 전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무리하게 CEO를 교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기 만료 앞둔 4대그룹 경영진, 올 주가 ‘신통치 않아’ 기사의 사진

권영수 ㈜LG 부회장은 2018년 8월29일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했으며 내년 3월24일 임기를 마친다. 권 부회장은 정기주총이 아닌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비교적 임기가 짧다. 주가 성적표는 평범하다. LG 주가는 1월2일 6만8100원으로 시작해 11월4일 7만900원으로 마치면서 2800원(4.1%) 올랐다. 연중 최고가는 3월18일 7만9300원이었고, 연중 최저가는 10월4일 6만7100원이다.

권 부회장의 경우 주가·실적과 상관 없이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사내이사에 선임된 권 부회장의 임기를 비교적 짧게 만든 것도 연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공동 대표이사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임기가 2021년까지인 상황에서 동시에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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