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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저점 통과설’ 엇갈린 해석···“경기 회복세” vs “일시적 반등”

[뉴스분석]‘韓경제 저점 통과설’ 엇갈린 해석···“경기 회복세” vs “일시적 반등”

등록 2019.11.05 14:42

주혜린

  기자

‘저점 통과 중’ 분석 잇따라 등장···경기회복 기대감 ↑NH투자증권 “4분기부터는 완만하게 회복되는 그림”KTB증권 “아직 ‘저점 통과’ 이상 기대하기는 어렵다”

올해 4월 경상수지가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7년간 이어진 흑자행진이 깨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올해 4월 경상수지가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 7년간 이어진 흑자행진이 깨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경제가 최근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경기 바닥 통과 조짐이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시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경기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경제의 저점 통과가 근접했다는 조짐도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0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4.7%로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나 수출금액이 완만히 반등했으며 내년에는 플러스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물량과 단가 측면에서도 회복 조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작년 10월 수출이 역대 2위에 달하는 호조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경기 저점 통과 시그널이 일부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제조업 부문에서 재고율 하락, 가동률 상승, 생산 증가율 반등이 나타났다”며 “설비투자 감소 폭이 축소되고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반등하는 등 소순환 국면 상에서 국내경기가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월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8.5로 나타나,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설비투자지수 또한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19.6%에서 2분기 -8.7%로, 3분기 -3.2%로 감소폭이 줄어들며 개선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도 10월 24일 3분기 한국의 성장률이 발표되자 ‘여기까지가 저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NH증권은 보고서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으로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다만 분기별 궤적으로 보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는 완만하게 회복되는 그림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수출은 전기대비 4.1% 성장, 2분기 성장률 2.0% 대비 개선됐고,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1.3%포인트로 4분기만에 ‘플러스 기여도’를 기록했다”며 “역성장을 지록한 9월 수출지표도 물량 면에서 개선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이 감지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내 수출 부진의 배경은 물량보다는 단가에 기인하고 있다”면서 “글로벌로 보면 미국과 중국의 재고 소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 역시 11월 지표부터는 감소 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내 경기지표 반전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경기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아직 경기 저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관측이 안된다”며 “시야를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지금 핵심은 불황이 10~20년 넘게 장기화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KTB증권은 저점 통과가 근접했다고 진단했지만 내년에도 대내외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혜윤 연구원은 “수출이 내년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2020년 경제성장률도 반등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진전이나 글로벌 경기반등 등 대외환경 개선에 따른 민간부문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반등 폭과 성장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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