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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한 거절’ 에도 조문 행렬···문 대통령, 야당 대표들 만나

‘정중한 거절’ 에도 조문 행렬···문 대통령, 야당 대표들 만나

등록 2019.10.30 17:15

유민주

  기자

정동영에 “와줘서 감사”김현미·김부겸, 입구까지만

사진=청와대.사진=청와대.

지난 29일 별세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 이날 문 대통령은 조문 정중히 거절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정치권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은 외부인 출입됐다.

조문 거절 원칙 속 정당 대표와 만남

다만 야당 대표들은 빈소를 직접 찾아갔고 조문은 받아들여졌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했다.

특히 이날 오후 남천성당을 찾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장진영 비서실장과 함께 빈소에 들어가 조의를 표했다.

손 대표는 20분간 문 대통령과 대화를 마치고 “문 대통령이 ‘(어머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마지막까지 고향 땅을 밟지 못하게 해드린 것이 안타깝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나라의 대통령이시고 국민을 다 통솔하시는 분인 만큼 개인적인 아픔을 잘 삼키시고, 지금 입관하러 들어가시는데 차분하고 훌륭한 자세로 상주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또한 앞서 이날 오전 빈소를 찾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훌륭하신 어머니를 여의시고 애통한 심정이 크실 것 같다. 위로를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조문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사진=청와대

7대 종단 대표자 조문

다만 문 대통령은 7대 종단 대표자들로부터는 조문을 받았다.

오전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 이들은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이자 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에 이어, 김희종 대주교,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 등 7대 종단 대표자 20여명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이 남천성당을 찾아왔다.

이날 오후에는 거제로 피란을 온 문 대통령의 부모가 문 대통령을 출산했을 때 탯줄을 잘라줬던 할머니의 자제들이 조문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장례를 가족과 차분히 치러달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유가족은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을 제외하고는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낸 근조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보낸 조화가 각각 성당 입구에서 반려됐다.

靑, 정부 관계자들도 출입 제지

특히 조문을 위해 빈소를 직접 찾은 전·현직 정부 관계자들도 출입문을 넘지 못했다.

전날 저녁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빈소를 찾았으나 조문은 하지 못했다.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근처에서 1박을 하며 전날 밤과 이날 오전 7시 두 차례 남천성당을 찾았지만 조문을 거절당했다.

뿐만 아니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등도 조문을 하지 못했다.

사진=청와대사진=청와대

“가족장, 유족의 뜻을 이해해주시길”

일부 시민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가족장으로 하기로 한 유족의 뜻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부 인사들도 모두 돌아가셨다”고 전했고 이에 시민들은 뜻을 받아들였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일정을 마친 후 빈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빈소를 찾는 대신 오는 31일에 열리는 장례미사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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