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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새마을운동 계승 강조···“생명·평화·공경 대전환 반가워”

문 대통령, 새마을운동 계승 강조···“생명·평화·공경 대전환 반가워”

등록 2019.10.29 16:20

유민주

  기자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취임 후 첫 참석“상생·협력·국민통합 주역 돼달라”

새마을지도자대회 축사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새마을지도자대회 축사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새마을운동이 조직 내부의 충분한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명·평화·공경 운동’으로 역사적 대전환에 나선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마을운동의 태생이 권위주의 정권 시절이지만 그 긍정적인 역할을 평가하고 이를 시대에 맞게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기적이란 말을 들을 만큼 고속 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농촌에서 도시로, 가정에서 직장으로 들불처럼 번져간 새마을운동이 있었고, 전국 3만3천여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에 함께한 이웃과 앞장서 범국민적 실천의 물결로 만들어낸 새마을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다. 새마을지도자가 나서면 이웃이 함께했고 합심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바꿔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국민은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지역발전의 주역이 돼주셨고 국민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손을 잡아주신 새마을지도자와 가족 여러분께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마을운동은 나에게서 우리로, 마을에서 국가로, 세계로 퍼진 공동체 운동이다. 세계는 새마을운동이 이룬 기적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3년 유네스코는 새마을운동의 기록물을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 2015년 유엔개발정상회의는 빈곤타파·기아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새마을운동 전파로 우리는 경제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지구촌이 함께 잘 살 수 있게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라오스와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확대 시행할 것이다. 올해 최초로 중남미의 온두라스에 시범마을 4개를 조성하고 내년엔 남태평양 피지, 2021년엔 아프리카 잠비아 등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다음 달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국가들과 다양한 새마을운동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지구촌 국가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우리 발전 경험을 나누고 함께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지금 ‘잘 사는 나라’를 넘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나눔·협동의 중심인 새마을지도자들이 이끌어주셔야 할 길”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돼야 한다. 우리는 함께하며 가난과 고난을 이겨냈다. 우리는 다시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완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제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온 새마을운동 정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중앙회는 이미 유기농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20%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 에너지 20% 절감에 국민 모두 동참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 15개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새마을운동 시작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18만 새마을지도자와 200만 회원께 진심 어린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은 새로운 공동체 역사를 쓰고 있다. 정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마을·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될 때 대한민국 미래도 함께 열릴 것이다. 새마을운동이 우리 모두의 운동이 되도록 다시 한번 국민의 마음을 모아 달라. 상생·협력·국민통합·주민참여의 주역이 돼주시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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