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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잘 팔리면···만도 웃는다

제네시스 GV80 잘 팔리면···만도 웃는다

등록 2019.10.25 15:43

김정훈

  기자

11월부터 ADAS 업그레이드 부품 ‘GV80’에 공급현대·기아차 만도 ADAS 비중↑···시장 관심 높아ADAS 매출 30% 성장세···올해만 약 7000억 전망

만도는 올들어 3분기까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문이 518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만도는 올들어 3분기까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문이 518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세를 올리고 있다.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만도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하 ADAS)’ 부품 매출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새로 출시하는 신제품에 ADAS 장착 비중을 늘리면서 관련 부품을 대규모 공급하는 만도의 향후 실적도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와 올 상반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도는 정몽원 회장이 ADAS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자율주행 ‘레벨2.5’ 단계로 분류되는 ADAS 부품인 ‘HDA(고속도로주행보조장치)2’를 다음달 15일부터 울산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하는 제네시스 GV80에 첫 공급한다. 현재 G80에 적용된 레벨2.0 단계의 ‘HDA1’ 대비 고사양 기능이 탑재돼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HDA2는 자동 차선변경과 매직카펫라이드(서스펜션 자동제어) 기능 등이 추가됐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가 스스로 차선을 바꿔주고,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 센서가 지면 상태를 먼저 감지하고 현가장치를 제어하면서 라이드앤핸들링(승차감)을 고객에 맞게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만도는 GV80에 이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G80에도 납품한다.

만도 관계자는 “ADAS는 차 업계에선 높은 수준인 OP마진(영업이익률)이 4.8%여서 섀시 등의 타 부품보단 상대적으로 좋은 편”라며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능이 반영돼 GV80 가성비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만도는 매출액 1조4682억원, 영업이익 7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41.2% 증가한 수치다. 북미 및 인도 시장의 고성장과 ADAS 부문의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일회성 이익 178억원(통상임금 충당 환입금, 희망퇴직 위로금 등)을 제외해도 527원을 올려 작년 동기보다 6% 늘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ADAS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매출 비중은 11.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만도가 거둔 매출액 5조6648억원 중 ADAS 매출 비중은 5234억원으로 전체 9.2%를 차지했다. 올들어선 3분기까지 51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총 매출액 4조3469억원 대비 약 12%를 달성하며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4분기 ADAS 매출까지 합산하면 올해는 대략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과 비교하면 30% 성장세가 예상된다.

만도는 15년 이상 관련 기술 연구개발 경험을 축적해 현대모비스보다 자율주행 기술력은 더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G80, 팰리세이드, 쏘나타, 셀토스 등 현대기아차 주요 모델에 들어가는 ADAS는 대부분 만도 제품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만도의 ADAS 매출 비중은 자율주행 기술 범위가 양산차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몇 년간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만도는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던 ADAS를 올 하반기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에서 연 30만대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며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나섰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공급을 포함해 현지 완성차 업체에도 신규 부품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앱티브(미국)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만도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자율주행 4단계 이전까진 ADAS 수요 증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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