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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T 이어 삼성-카카오…보험업계, ICT기업에 잇따라 ‘러브콜’

삼성화재, 카카오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 추진
한화손보는 SKT와 캐롯손보 설립…영업 준비
플랫폼 기업과 이종결합으로 틈새 시장 공략

캐롯손해보험. 사진=한화손해보험

보험사들이 잇따라 정보통신기술(ICT)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SKT)에 이어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손을 잡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보험 가입 수요와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연내 카카오, 카카오페이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금융당국에 신청할 예정이다.

신설 디지털 손보사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삼성화재와 카카오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삼성화재 측에서 제안한 것으로, 실질적 회사 운영은 삼성화재가 맡을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사진=한화손해보험

국내 보험사가 ICT기업과 손잡고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한화손해보험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한화손보는 SKT와 합작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을 설립했다.

캐롯손보는 최대주주인 한화손보가 75.1%를 출자했다. SKT와 알토스코리아오포튜니티펀드가 각 9.9%, 현대차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캐롯손보는 이달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설립 본인가를 획득해 연내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디지털 손보사 설립에 나선 것은 ICT기업의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고 가입 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한 행보다.

보험설계사를 통한 전통적 영업 방식으로는 각종 기술 발전과 소비 유형 변화에 따른 보험 가입 수요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다. 실제 최근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보다 간편한 보험료 결제 수단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과거에는 없었던 제품이나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에 따른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과 그에 맞는 가입 방식이 필요해졌다.

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캐롯손보는 사물인터넷(IoT) 등 ICT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캐롯손보는 가입 첫 달 기본 보험료를 낸 뒤 다음 달부터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정산하는 ‘우버마일’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고입한 고객이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송할 경우 반송료를 보장하는 반송보험 출시도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가 설립하는 디지털 손보사는 기존의 장기보험이나 자동차보험이 아닌 생활밀착형 소액보험을 판매한다.

공유차량 이용 중 발생한 상해나 사망을 보장하는 상품, 주유소에서 차량 주유 후 48~72시간 내 발생한 상해를 보장하는 상품이 거론되고 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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