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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9-10-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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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생존게임 들어간 LGD…OLED 나비효과 언제까지

회사 명운건 OLED 사업전환 방점
수장교체·구조조정·자금확보 총력

LG디스플레이가 실적악화로 인한 생존게임에 한창이다. 수장을 교체하고 사업재편과 희망퇴직을 단행한데 이어 협력관계인 범 LG가 기업의 보유지분까지 전량 처분했다. 이는 기존 LCD 사업에서 OLED 사업으로의 전환과정에 방점이 찍혀있지만 실적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적 악화로 진통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은 928억원으로 2017년보다 96.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4조3365억원으로 12.43% 줄었다. 또 순손실 17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액 5조 3543억원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OLED를 향한 LG디스플레이의 의지는 변함없다. 좋지 않은 여건속에서도 탄력적인 운영보다 공격적인 투자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OLED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파주 10.5세대 OLED 생산시설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문제는 실적은 좋지 않은데 공격적인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의 후속책이 필요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재무통’ 정호영 사장은 첫 번째 임무로 희망퇴직을 결정했다.

당시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근본적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로의 체질 개선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 슬림화’를 실시,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했다. 이를 통해 조직간 시너지를 높이고, 의사결정과 실행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OLED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CD TV 개발 조직을 통합하는 등 LCD 관련 조직을 축소했으며, 이에 따른 자원은 전략 사업인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한다.

LG디스플레이는 철저한 미래 준비 차원에서 CTO 산하 조직도 재편했다. 미래 디스플레이 개발에 필요한 선행기술 및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CTO 산하를 ▲기반기술연구소 ▲Display 연구소 등 2개 연구소 체제로 재편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했다. TV·모바일·IT 등 3개 사업부 체제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경영악화에 따른 자금확보 행보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체 인베니아 지분 12.93%(300만주)를 시간외매매했다. 주당 3050원으로 약 91억원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인베니아 주식 300만주(12.93%)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3억원에 취득했는데 10년만에 투자금액을 회수하며 30억원가량 이득을 챙긴 셈이다. 이 기업은 LG 오너가의 방계 기업으로 현재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7촌관계인 구동범·구동진 형제가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LG디스플레이의 결정을 두고 OLED 사업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경영악화가 만들어낸 나비효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과의 8K TV 전쟁도 OLED 등 차세대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LG의 경각심이 작용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은 악화됐고 대규모 투자는 진행해야하는 가운데 허리띠를 졸라매는 형국”이라면서 “안정을 찾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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