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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9-10-16 15:14

‘완판 행진’ 갤럭시 폴드…추가 생산 가능성 커져

국내 판매 3만대 넘어선 것으로 추정
글로벌 시장도 호조…“경쟁자 없다”
“보수적 40만대 목표…늘리지 않을까”
원가 대비 손에 쥐는 수익성은 장애물

삼성 갤럭시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혁신’을 내걸고 탄생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가 완판 행진을 벌이면서 추가 생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내다본 40만대 판매 이상의 더 많은 물량을 풀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예측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판매 수치는 비공개가 원칙이란 입장이다. 다만 갤럭시 폴드를 팔고 삼성전자가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이익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돼 현실성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 시작한 갤럭시 폴드는 3차 예약 판매에서도 11시간 만에 소진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을 통해 “준비한 갤럭시 폴드 물량이 다시 한번 완판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두 차례의 예약 판매에서도 갤럭시 폴드는 준비한 물량을 1시간 안에 모두 소화해 성공적인 안착이란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1차 판매 약 4000대와 2차 판매 1만여대를 포함하면 이미 1만4000여대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 아직 3차 판매 물량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2차 판매 물량과 비슷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 물량을 합해 3차까지 총 3만 2000대 판매를 넘어섰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의 해외 물량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이 출시 시기가 다소 미뤄지며 당초 예상했던 100만대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100만대라는 명확한 숫자보다 낮게 잡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판매량 계획이 높아질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갤럭시 폴드의 추가 생산 가능성을 점치는 요소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움직임이 꼽힌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을 기존보다 40% 이상 늘려 10만대 가까이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에 탑재할 디스플레이 생산을 늘려 판매 물량을 맞추는 절차란 해석이다.

사실상 경쟁사가 없다는 점도 갤럭시 폴드의 추가 물량을 예측하는 근거다. 지난해 10월 로욜(중국)이 세계 최초로 공개한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는 완성도와 안정성 면에서 뒤져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의 최대 경쟁자로 주목받는 화웨이(중국)의 ‘메이트X’가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차용해 여전히 의문부호가 뒤따른다.

그렇다고 가격 면에서도 국내 기준 239만8000원인 갤럭시 폴드보다 조금 더 비싼 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이렇다 할 차별성이 없어 크게 위협 요소는 되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다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가 미뤄지며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을 판매 물량을 늘리지 않을까 본다”며 “당분간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의 계획된 물량 외에 추가 생산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들은 것이 없다”며 “판매 수치와 생산 물량도 비공개로 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적인 ‘수익성’에 당장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차세대 제품군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젖힌 것엔 박수를 치지만 그만큼 위험을 감수하고도 선점 효과를 위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내놓은 제품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IM 부문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1년 삼성전자 폴더블폰 1000만대 판매량을 가정할 때 IM 부문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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