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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鄭崔具, 재계 총수들 발빠른 대처 “피해 거의 없어”

[日수출규제 100일]李鄭崔具, 재계 총수들 발빠른 대처 “피해 거의 없어”

등록 2019.10.15 16:45

수정 2019.10.15 16:50

강길홍

  기자

현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총력소재 국산화 등으로 발빠른 대처

李鄭崔具, 재계 총수들 발빠른 대처 “피해 거의 없어” 기사의 사진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시행한 수출규제가 100일이 지났다. 실제로 지난 100여일 동안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에 대해 수출허가는 7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은 소재 국산화에 나서는 등 발빠른 대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월 일본이 3개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방침을 확정한 직후 곧바로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5박6일간의 출장을 통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직후에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모색했다.

이후 세트 부문 사장단과도 긴급회의를 갖고 컨티전시 플랜 마련을 주문했다. 일본의 수입 규제 영향이 반도체 부품은 물론이고 휴대전화와 TV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대비한 조치다.

이 부회장은 일본과의 민간외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달 이 부회장은 한일 관계 악화 속에도 일본 재계 초청으로서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 정부 간 갈등과는 별개로 일본이 먼저 이 부회장에게 손짓한 셈이다.

일본 재계 역시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를 잃게 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중국, 대만, 러시아 등 거래선 다변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파운드리 포럼 재팬’도 예정대로 도쿄에서 진행했다.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가 매년 주요 국가를 돌며 파운드리 사업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 행사는 초청된 고객사만 참석할 수 있는 행사다. 당시 예정된 참석자 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갈등과 무관하게 민간 외교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같은 달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전 열린 이벤트대회에 참가한 한국 양궁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한 명목이었다. 하지만 공식 일정이 이후 곧바로 일본 주요 소재 기업을 찾아 공급망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수출 규제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다. 특히 최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행된 직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비상회의를 가졌다. 당시 최 회장은 일본 수출 규제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직후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찾았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LG그룹 내에서 소재와 장비 등 제조 생산 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당시 구 회장은 그룹 내 소재 확보 방안을 점검하고 국산화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가장 먼저 수출 규제 품목인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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