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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처분 없을 것이라던 헬릭스미스, 임상 실패 직전 오너 처남일가 지분 매각

주식처분 없을 것이라던 헬릭스미스, 임상 실패 직전 오너 처남일가 지분 매각

등록 2019.09.26 18:39

수정 2019.09.26 21:03

김소윤

  기자

김용수 前대표 부인 등 친인척 재임상 공시 23일에 장중 매도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10만주 매도···“주식담보대출 상환”뿔난 주주들 “자사주 매입해도 모자를 판에 처분하냐”며 분통

헬릭스미스 ‘엔젠시스(VM202-DPN)’3상 임상 경과 보고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헬릭스미스 ‘엔젠시스(VM202-DPN)’3상 임상 경과 보고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헬릭스미스 최대주주 일가가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에 대한 임상 혼용과 발표 연기를 공시하기 직전 보유지분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의 부인인 이혜림씨는 23일 2500주를 평균단가 17만6629원에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김 전 대표의 자녀인 김승미씨도 평단 17만6807원에 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들이 처분한 금액을 환산하면 총 5억3000만원에 달한다. 김용수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 창업자인 김선영 대표의 처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23일 장 마감 후 임상 결과 혼용과 재임상 실시를 골자로 한 공시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고 팔아 치웠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용수 전 대표 역시 지난해 8월 회사를 떠난 뒤 10여 차례에 걸쳐 10만주 이상을 처분한 바 있다. 지분율도 기존 2.76%에서 현 1.79%로 낮아졌다. 당시 퇴임 당시 김 전 대표는 시장에서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자 “당분간 보유 주식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그는 결국 잇따라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주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은 창업주인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회사 보통주(지분 0.47%)를 매도하면서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가 보통주 10만주(0.47%)를 주당 7만6428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일단 사측은 김선영 대표와 비롯해 오너 일가의 지분 매도에 대해 “매도자는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또 이어 헬릭스미스 측은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240억원 중 140억원은 연장이 불가능하다”며 “이번 주식 매도자금 70억원과 김 대표 보유현금 70억원을 합쳐 오는 30일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찌됐던 헬릭스미스 역시 임상 3상 실패 소식이 발표되기 직전 일부 임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신라젠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행보를 보이자 당분간 주주들의 비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가 현재로서 어떠한 주가 부양책도 내놓지 않아 투자심리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지난 24일에 열렸던 긴급 설명회장에서 헬릭스미스 주주들은 주가부양을 위해 경영진에게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을 요구했지만, 김선영 대표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현재 주식을 추가 매수할 여력이 없다”며 “다만 보유한 주식을 팔지는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주주들은 김 대표가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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