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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예심 통과한 한화시스템, ‘3세 승계·일감몰아주기 해소’ 집중

상장예심 통과한 한화시스템, ‘3세 승계·일감몰아주기 해소’ 집중

등록 2019.09.26 13:29

수정 2019.09.26 13:30

임주희

  기자

상장 완료 시 지배구조 개편도 마무리 수순 밟아 상장 예상 시점 올 연말께···구주매출 규모 관심↑

상장예심 통과한 한화시스템, ‘3세 승계·일감몰아주기 해소’ 집중 기사의 사진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한화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3세 승계는 물론 일감몰아주기 해결 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6일 한화시스템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향후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 청약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에 따른 주식 분산요건을 충족하게 되면 상장이 승인된다. 상장 예상 시점은 올해 연말께이며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7년부터 추진해온 지배구조 개편도 마무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주요 지배구조는 ‘오너→지주사 한화→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으로 이어진다.

2000년 설립된 한화시스템은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열영상 감시장비, 탐지추적장치 등 각종 군사장비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6년 10월 한화테크윈이 지분 50%를 추가 취득하면서 사명을 한화시스템으로 변경했으며 사업영역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8월 한화S&C를 흡수합병했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을 담당하는 시스템 부문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김 회장은 한화그룹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3형제가 지분100%를 가진 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한화S&C를 에이치솔루션과 물적분할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전무 50%, 김동원 상무 25%, 김동선 전 팀 25%의 지분 구조를 그리고 있다.

에이치솔루션 분할 이후 3형제는 PEF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한화S&C 지분 44.6%를 2500억원에 처분했고 한화S&C는 이듬해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옛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돼 현재의 한화시스템이 출범했다. 이후 3형제는 재무적투자자(FI) 헬리오스에스앤씨에 한화시스템 지분 11.6%를 930억원에 추가 매각하며 지분율을 낮췄다.

증권가에선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의 비중이 어느정도 수준일지 관심이 높다. 구주매출이 커질 경우 3형제는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보유한 한화시스템 지분을 매각해 승계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확보한 현금은 3형제가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닌 에이치솔루션으로 유입된다. 당장의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이기 보단 향후 그룹 지배구조 재편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 상장 성공을 위해 김연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동안 한화시스템은 장시권 시스템 부문 부사장과 김경한 ICT부문 전무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지만 지난 23일 인사를 통해 김영철 사장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지배구조 개편과 일감몰아주기 해소 등 이슈 해소를 위해선 한화시스템의 성공적인 상장이 필요하다”며 “구주매출 규모에 따라 한화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개편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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