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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임상 3상 실패에 이틀째 下···시총도 2조원 증발

[Wops하한가]헬릭스미스, 임상 3상 실패에 이틀째 下···시총도 2조원 증발

등록 2019.09.25 15:32

김소윤

  기자

시총 순위도 2위→9위로 떨어져···주가도 반토막경영진 주식 추가 매입 없다는 말에 투심 더 얼어

헬릭스미스, 임상 3상 실패에 이틀째 下···시총도 2조원 증발 기사의 사진

헬릭스미스가 임상 3상 실패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전장 대비 30%(3만6000원) 하락한 8만4000원을 나타냈다.

헬릭스미스의 주가 하락의 원인은 신약의 임상 3상 실패 소식 때문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3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 임상3상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현재의 데이터만으로는 혼용 피험자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해 별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24일에도 전일보다 29.99%(5만1400원) 떨어졌는데, 23일 종가 기준 17만14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난 셈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규모도 이틀 만에 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헬릭스미스의 시총 규모는 3조6000억원대였는데, 전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총은 2조5000억원대 규모로 줄어들었고, 이어 이날 역시 하한가를 직행하면서 현재 헬릭스미스의 시총은 1조7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즉 이틀 만에 3조6000억원대 하던 시총 규모가 1조7000억원대로 줄어든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9월 5일 CJ ENM이 자리하던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에 단숨에 차지하며 시총 규모도 3조원을 넘어섰다. 과거 신라젠이 누리던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물려받으며 바이오 주도주로 발돋움한 것이다. 신약으로서의 유효성과 상용화를 목전에 둔 임상 3상 수행에 높은 기업가치를 부여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렇듯 하반기 바이오의 마지막 희망주로 일컫어왔던 헬릭스미스 역시 임상 3상 결과 마저 결국 실패로 이어졌고, 결국 시총 2위 자리에서 물러나며 현재는 9위 자리로 내려앉게 됐다.

헬릭스미스만을 바라보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겨주자 지난 24일에 열렸던 긴급 설명회장에서 이들은 주가부양을 위해 경영진이 주식을 추가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헬릭스미스의 수장인 김선영 대표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하자, 헬릭스미스에 대한 투심이 더욱 악화되면서 이날까지도 하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대표는 “현재 주식을 추가 매수할 여력이 없다”며 “다만 보유한 주식을 팔지는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한 주주 관계자는 “안그래도 대주주 지분율 얼마 되지 않고 있는데, 이럴때일수록 경영진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던가 아니면 후속 대책을 하루라도 빨리 강구해야 한다”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실제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헬릭스미스의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의 지분율은 10.26%이며, 또 이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전체 지분율은 고작 12.63%밖에 되지 않고 있다.

한편, 헬릭스미스가 시장의 기대감과는 다른 결과를 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헬릭스미스의 부정적인 임상 결과가 바이오주에 마지막으로 남은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요인이 됐다며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록 결과가 기대했었던 것과는 달리 현재의 상황만으로는 실패로 귀결되는 것처럼 보여 헬릭스미스 뿐만 아니라 섹터 내 다른 종목들도 투자심리 악화로 일부 주가 조정도 불가피하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 연구원은 “다만,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공개가 마지막 남은 불확실성 해소라고 시장은 컨센서스처럼 인식되고 있었기에 신라젠이나 에이치엘비의 임상결과 공개 때와는 달리 섹터 내 다른 종목들의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즉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로 주가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들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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