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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9-09-23 13:06

수정 :
2019-09-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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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사장단 총 집결…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 논의

24일 취임후 첫 사장단 워크숍 참석
전자·화학 등 계열사 사장단 총출동
성장전략 등 대승적 메시지 내놓을듯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 주재를 맡는다. 계열사 사장단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터리·TV 부문에 대한 메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LG그룹은 오는 24일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한다. LG그룹은 매년 9월경 정기적으로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해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구본무 회장 별세이후 승계 작업이 맞물리면서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권영수 LG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정호영 신임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총집결한다.

워크숍의 세부적인 주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일단 이번 워크숍 성격상 그룹 미래전략 차원의 대승적인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재계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구 회장의 메시지에 집중돼있다. 일본과의 무역분쟁 등 대외적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경쟁사와의 배터리·TV 갈등 등 현안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LG는 이들 부문에 대해 법적 공방을 불사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LG의 공격행보와 여론에 맞물려 구 회장이 관련 사안에 대한 구체적 의사를 내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에서 소송전을 벌일 정도로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정에 대한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이후 국내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양사 CEO가 만나면서 활로를 모색했지만 접점을 찾지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더욱이 LG화학의 형사고발로 SK이노베이션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의 TV분쟁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LG전자의 OLED TV와 삼성전자의 QLED TV간 우위를 두고 비방전이 계속되는 데다 8K TV 화질부문에서도 불똥이 튄 형국이다. 최근에는 실증자료까지 제시하며 더욱 공격적인 추세다. 여기에 LG전자가 삼성전자 QLED TV 광고를 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광고로 신고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재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구 회장이 보다 강경한 기조의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현안 모두 미래성장 동력이라는 측면에서 밀려나면 끝이라는 위기감이 깔린 탓이다.

한편으로 구 회장의 남다른 실용주의 기조는 이어갈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SK건만 하더라도 기술유출을 두고 배터리부문에서 치열한 분쟁을 벌이는 한편 로봇사업부문에서는 손을 다잡고 있기 때문.

흥미롭게도 지난 6월 LG전자는 SK텔레콤과 5G 통신망을 이용한 로봇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의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LG전자 로봇을 ▲실내지도 구축 ▲보안 ▲안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양사는 로봇을 이용한 안내 서비스는 물론 보안 서비스, 공간 내의 실내지도 구축 등 다양한 융복합기술 및 서비스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인사때와 마찬가지로 구광모 회장은 평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두 현안의 경우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측면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라고 진단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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