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민주당은 이경 상근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아들의 이중국적에 대한 의구심이 고발 협박으로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를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거주 국민들에 의해 파헤쳐지기 전, (나 원내대표) 스스로 밝히는 모습을 추천하겠다”라며 출생신고서 제출 등을 제안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모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아들의 국적과 관련해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다”라며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걸 해명한다고 밝히면 또 다른 것으로 공격할 텐데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대응을 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법적조치를 언급했지만, 관련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이 조국 장관의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자녀 관련 의혹에 집중했던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민주당 지지성향의 네티즌들이 나 원내대표의 자녀와 관련된 의혹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최근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나 원내대표 자녀의 학업 특혜 의혹에 대해 고발을 했고, 검찰은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지난 16일 나 원내대표와 이 모 성신여대 교수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생 시절 서울대 교수 도움을 받아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이를 실적 삼아 미국 예일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수사로 밝혀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의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도 갑자기 장애인 특별전형이 신설되고, 면접 과정에서 부모 신상을 드러내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등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특별검사)를 하자고 제안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지난달 28일에 작성돼 한달이 되기도 전에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을 넘겼고, 이날(19일) 34만5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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