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코인 불리는 ‘모네로·대쉬·지캐시’…FATF 권고안에 퇴출위기

오케이엑스코리아, 다크코인 거래지원 종료
FATF 권고안 ‘트래블 룰’ 위한 선제적 조치
업비트·빗썸, 국내 주요 거래소 동참 움직임

모네로·대쉬·지캐시 등 일명 다크코인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심사 대상으로 오르는 등 시장 퇴출 위기에 몰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케이엑스 코리아는 지난 1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호라이즌(ZEN), 슈퍼비트코인(SBTC)과 같은 일명 ‘다크코인’ 종목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다크코인이란 구조상 거래내역이 추적 불가능한 코인을 말한다. 수신인과 수취인 추적이 가능한 다른 코인과 다르게 다크코인은 거래 내역이 남지 않아 익명성이 보장된다. 이 때문에 불법적인 일, 외화 반출 혹은 자금 세탁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오케이엑스 코리아는 “특정 가상(암호)화폐의 거래 지원이 법령 혹은 정부 기관 및 주요 기관의 규제·정책에 위반되는 경우”라며, “최근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에서 가상자산 취급업소(VASP)를 대상으로 권고한 Travel Rule(트래블 룰)을 따르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FATF에서 권고한 Travel Rule에 따르면 가상자산 취급 업소들은 가상자산의 송수신에 필요한 발신자 정보와 수신자 정보를 수집 및 보유해야 하며, 정부당국이 요청할 시 관련 정보를 즉각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OKEx Korea의 다크코인 거래 지원 종료 발표는 업비트의 상장폐지 검토에 이어 두 번째 조치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9일 모네로(XMR), 대시(DASH), 지캐시(ZEC), 헤이븐(XHV), 비트튜브(TUBE), 피벡스(PIVX) 유의 종목 지정한 바 있다.

업비트 측은 “송금인과 수취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프라이빗 가상화폐에 대한 점진적인 유의 종목 지정 및 거래 지원 종료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의 종목 지정 후 1주일 간 업비트는 해당 암호화폐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통해 최종 상장 폐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심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퇴출은 기정 사실로 판단 중이다.

빗썸도 현재 다크코인의 상장 폐지와 관련해 내부 논의 중이다. 회사 측은 “상장 지속 여부를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언급했다. 다크코인 중 지캐시만 상장되어 있는 코빗 역시 “상장 폐지 기준에 따라 살펴보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며 “문제가 있다면 퇴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원은 다크코인이 상장되어 있지 않아 해당사항이 없다.

이번 거래소의 선제 대응은 금융당국의 다크코인의 위험성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 정책 관계자들은 핀테크산업협회에서 열린 ‘암호(가상)화폐 법제화’ 간담회 자리에서 다크코인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 시장 관계자는 “주요 거래소가 선제적 움직임을 보이면 중소 거래소들도 따라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크코인의 시장 퇴출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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