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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실패 거듭하는 ‘치매치료제’···정복 가능할까

도전과 실패 거듭하는 ‘치매치료제’···정복 가능할까

등록 2019.09.14 08:00

이한울

  기자

도전과 실패 거듭하는 ‘치매치료제’···정복 가능할까 기사의 사진

많은 제약사들이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패가 거듭되고 있다. 하지만 실패속에서도 성공을 위해 임상을 진행하는 제약사들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치매 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에도 난공불락이라 여겨지는 어려운 분야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화제약은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DHP1401의 임상 2b상에서 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했다.

앞서 대화제약은 16개 기관에서 총 180명의 도네페질로 치료받는 경증 내지 중등증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2016년 12월부터 약 26개월 동안 DHP140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임상 2b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대화제약은 통계적 우월성을 확인하지 못해 건강식품개발로 계획을 바꿨다. 다만 회사 측은 향후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별도로 진행, 초기 치매환자대상 의약품 개발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광동제약도 임상 2상까지 진행했던 천연물 기반 치매치료제 KD501의 제품 개발을 보류했고 환인제약도 당귀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INM-176의 추가적인 임상을 중단한 상태다. SK케미칼은 할미꽃 뿌리 백두옹을 원료로 한 SK-PC-B70M의 3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제품화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일동제약과 현대약품이 치매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일동제약이 임상단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일동제약은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ID1201의 임상을 지난 4월 종료했고 3상을 승인받은 상황이다.

ID1201은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에서 추출한 천연물이다. 이 성분은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약품은 치매약으로 쓰이는 도네페질과 메만틴 성분을 더한 복합제 BPDO-1603의 임상 3상을 승인, 국내외 임상에 착수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도네페질, 메만틴,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등 4가지 치매치료제 성분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치료제는 이들 중 가장 빈번하게 처방되는 도네페질과 메만틴 성분의 복합제다.

현대약품은 이 네 가지 성분의 의약품을 모두 판매 중이다. 복합제가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 판도를 흔들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인구 고령화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33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40만명이 넘는 치매 환자가 있으며 매년 유병률도 10% 수준이다.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들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 또는 병의 진행 중 일부를 지연시키는 효과만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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