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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해명에 반박···딸 장학금, 논문 등 지적

한국당, 조국 해명에 반박···딸 장학금, 논문 등 지적

등록 2019.09.03 17:28

임대현

  기자

조국 딸이 받은 장학금에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혐의 가능”논문 1저자 논란에 ‘영어 잘해’ 해명하자, 딸 성적도 공개

자유한국당 기자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제공자유한국당 기자간담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명했던 내용에 반박했다. 한국당은 기자간담회를 같은 장소에서 열고 조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3일 한국당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서울대 환경대학원 및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의 장학금 수령과 관련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당시에는 미처 몰랐다’,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로 자신의 딸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전날 조 후보자는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았을 때 “몰랐다”라면서, 장학금 수령을 거부하려 했는데 원칙상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장학금을 청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처음 수령한 때는 2014년 2월”이라며 “입학이 3월인데 2월에 장학금을 받은 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한 것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문제 삼았다.

또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 논란과 관련해 “이 장학금의 성격에 대해서 청탁금지법 위반 내지는 뇌물 혐의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장학금을 매개로 당시 부산의료원장 자리, 부산대병원장 자리, 대통령 주치의 자리가 오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도 “성적이 최하위권인 조 후보자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800만원, 부산대 의전원에서 1200만원, 도합 20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세계신기록감”이라며 “부산대 의전원에서 장학금을 준 교수가 부산의료원장이 됐고, 그 양반이 대통령 주치의까지 추천했다는 문건까지 나온 이상 직무 관련성은 충분해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광덕 의원은 ‘공익 제보’라고 출처를 밝힌 뒤 조씨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전날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고교시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 “저희 아이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다.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영어 성적을 공개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편’이라는 조 후보자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는 “조씨의 영어 성적이 담긴 한영외고 1∼3학년 생활기록부를 추가로 제보받았다”며 “한영외고의 영어 과목은 세분화하면 16개 정도가 되는데 영어작문과 영어독해 평가는 각각 6등급, 7등급 이하로 상당히 하위등급”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일하게 영어회화는 4등급을 받은 적이 두 번 있었고, 또 두 번 이상은 6등급에 그쳤다”며 “조 후보자가 어제 국민에게 거짓 해명을 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조 후보자가 딸의 의학논문 논란과 관련해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것도 반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그 의학논문은 2008년 작성, 제출됐는데 당시 과기부 훈령 연구윤리지침은 이미 2007년부터 시행 중이었다”며 “지금만 이상한 게 아니라 당시에도 이상했고 윤리위반이었다. 제1저자 등재는 아예 사기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아이가 놀랍도록 번역을 잘했다’고 했는데, 미안하지만 번역을 잘한다고 저자가 될 수는 없다. 제1저자는 고사하고 3, 4, 5 저자도 될 수 없다”며 “번역자가 저자가 된다면 번역사들은 수십편 논문의 공저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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