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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서 퀴어문화축제 진행···물리적 충돌 없어

인천 부평서 퀴어문화축제 진행···물리적 충돌 없어

등록 2019.08.31 17:55

정백현

  기자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24개 단체가 모인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31일 오전 인천 부평동 부평역 쉼터광장 일대에서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도 열렸다. 사진=연합뉴스인천평화복지연대 등 24개 단체가 모인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31일 오전 인천 부평동 부평역 쉼터광장 일대에서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도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성 소수자들의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퀴어문화축제가 인천 부평역 인근에서 열렸다. 이 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기독교 단체는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 24개 단체가 모인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31일 오전 인천 부평동 부평역 쉼터광장 일대에서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의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다. 지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이날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50여개 체험용 부스를 둘러보고 각종 공연 등 무대 행사도 즐겼다. 축제 주최 측은 약 800여명이 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고 경찰은 500여명으로 추산했다. 또한 호주, 영국, 프랑스 등 10개 주한대사관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 본행사 종료 후 부평역 쉼터광장에서 부평시장역까지 1.7㎞ 구간을 2시간 동안 행진하며 성 소수자의 인권을 알렸다.

임신규 인천퀴어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성 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알리는 계기”라며 “성 소수자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이 그들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시민들과 함께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의 개최를 반대해 온 인천기독교총연합회는 퀴어문화축제 현장 인근인 부평공원 등지에서 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올바른 인권세우기 운동본부’ 회원 등 300명도 부평역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으며 ‘전국학부모연대’ 회원 200여명도 퀴어축제 퍼레이드가 진행될 부평대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축제 반대 단체 측은 5000명이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2500명 정도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퀴어문화축제 반대 단체들은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메시지가 담긴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축제 주최 측을 비판했다. 이에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사랑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어 보이며 맞섰다.

경찰은 지난해 강행이 무산된 1회 축제 때보다 3배 정도 많은 39개 기동중대 소속 2300명의 경찰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결국 일부 축제 참가자와 반대 단체 회원이 언성을 높이는 정도의 실랑이는 있었으나 큰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행사장인 부평역 쉼터광장과 행진이 진행되는 도로 일부 구간에 안전펜스 350개를 설치했다”며 “경찰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축제와 반대 집회가 모두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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