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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적자 났는데 연봉 올린 상장사 대표·회장 7명

상반기 적자 났는데 연봉 올린 상장사 대표·회장 7명

등록 2019.08.25 10:21

사진=KCC제공사진=KCC제공

올해 상반기 회사는 적자를 냈지만, 자신의 보수는 오히려 올린 상장사 경영진이 6개사, 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에프앤가이드가 작년과 올해 반기보고서에 실린 5억원 이상 고액보수 임원 현황을 비교해 파악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회사가 적자를 냈음에도 보수(퇴직금 제외)는 증가한 경영진 7명 가운데 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인사는 KCC의 정몽진 회장이다.

그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10억원으로 작년 동기(6억9천800만원)보다 43.41% 증가했다.

이어 정 회장의 동생인 정몽익 KCC 사장의 보수도 7억5천만원으로 작년(5억2천500만원)보다 43.05% 늘었다.

하지만 KCC는 올해 상반기 주택 분양·거래 감소에 따른 건자재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연결 기준 매출(1조6천496억원)과 영업이익(759억원)이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14.13%, 46.40% 줄고 순손실은 9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앞서 KCC는 작년에도 연간 영업이익(2천435억원)이 전년보다 26.2% 줄고 231억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지만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의 연봉은 각각 18억7천만원과 14억원으로 역시 35.3%, 35.1% 늘어난 바 있다.

또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 업체인 에스티큐브의 정현진 대표 역시 올해 상반기 보수가 8억5천만원으로 작년보다 41.67% 증가했지만, 회사는 상반기에 영업손실 57억원, 순손실 62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도 상반기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85.30% 줄고 431억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으나, 이 회사 박문덕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작년보다 36.94% 늘어난 12억8천450만원에 달했다.

진원생명과학도 상반기에 59억원의 영업손실과 44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박영근 대표의 보수는 14억400만원으로 11.34% 증가했다.

이밖에 E1의 구자용 대표이사 회장과 심텍의 전세호 회장도 각각 상반기 당기순손실에도 보수가 늘어났다.

물론 회사가 적자를 내면서 보수가 대폭 깎인 경영진들도 있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가 7억6천500만원으로 작년 동기(20억5천800만원)보다 62.83% 줄었다.

나윤성 테크윙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8억8천100만원으로 52.81% 삭감됐고 김영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 보수도 5억9천만원으로 52.27% 감소했다.

오창근 에프앤리퍼블릭 대표의 상반기 보수도 5억3천600만원으로 49.24% 줄었다.

이왕겸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본부장은 "일반적으로는 기업 실적과 경영진 보수를 연동시키는 것이 맞다"며 "기업 실적과 동떨어진 경영진 보수 책정은 문제가 될 수 있고 외국에서는 주주나 의결권자문기관이 이를 중요한 이슈로 다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적과 임원 보수를 분기 등 비교적 짧은 기간을 기준으로 연동하면 경영진의 단기 성과주의를 부추길 우려가 있으므로 과도한 단기 평가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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