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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9-08-22 15:46

수정 :
2019-08-22 15:46

‘40년 선후배’ 은성수-유광열, 주목 받는 콤비플레이

군산고-서울대-행시 나란히 선후배 관계
한때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에서 한솥밥
오랜 인연 업고 정책조화 효과 창출 주목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왼쪽)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사진=뉴스웨이DB

금융당국의 최고 실력자가 될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조만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치른 후 빠르면 이달 말 공식 임명될 예정인 가운데 은성수 후보자의 주변 인물들도 주목 받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사람은 은 후보자의 절친한 후배로 알려진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후보자와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꽤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관료 사회 내부에서는 물론 관가 외부에서도 여러 가지 인연 덕분에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은 후보자와 유 수석부원장의 인연은 매우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1961년생인 은 후보자와 1964년생인 유 수석부원장은 나란히 전북 출신이다. 은 후보자는 익산시에서 태어났고 유 수석부원장은 군산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끈끈한 학맥이다. 두 사람 모두 군산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동문 관계다. 유 수석부원장이 1982년에 대학에 입학했으니 두 사람의 인연은 어림잡아 40년에 가까워지는 셈이다.

두 사람은 같은 학교 선후배를 넘어 행정고시 선후배이기도 하다. 은 후보자가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에, 유 수석부원장은 3년 뒤인 1986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관직 경력을 시작한 첫 둥지는 다소 달랐다. 은 후보자가 재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반면 유 수석부원장은 경제기획원에서 관직 경력을 시작했다. 다만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지난 1994년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한 지붕 아래에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이 가장 가깝게 일했던 것은 2000년대 후반 무렵이다. 이때는 두 사람이 보직을 이어서 주고받기도 했다.

은 후보자는 지난 2010년부터 1년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을 맡은 적이 있다. 1년 후 은 후보자가 국제금융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은 후보자의 후임자가 바로 유 수석부원장이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국제금융정책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은 후보자는 이후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수출입은행장을 거쳐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됐고 유 수석부원장은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17년부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유 수석부원장의 다음 보직이 어디가 되더라도 두 사람이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은 후보자의 금융위원장 후보자 내정으로 인해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 후임자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의 산하기관이기에 금융위와 직접적 관계는 다소 떨어진다. 다만 기업 구조조정이나 일부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의 정책에서는 호흡을 같이 맞출 일이 있다. 특히 서울대 동문 관계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의 삼각 호흡도 기대해볼 만하다.

유 수석부원장이 현재의 보직을 그대로 지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공석이 될 경우 후임자를 찾기 마땅치 않다는 문제를 들어 유 수석부원장의 유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2008년 금융위 출범 이후 오랫동안 여러 측면으로 상당한 신경전을 벌이며 갈등을 키워왔다. 하지만 끈끈한 인연을 앞세워 두 사람이 화합을 다진다면 기관 간의 감정 소모도 덜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 후보자와 유 수석부원장이 개인적으로나 관료 사회 내부의 관계를 따져볼 때나 매우 가까운 관계인만큼 앞으로 여러 정책적 측면에서 유기적 조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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