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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19-08-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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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메기’ KB국민은행 등장, 성공 여부는 ‘미지수’

KB국민은행, LGU+ 5G망 임대해 내달 알뜰폰 진출
공인인증 절차 간소화가 ‘강점’, 온라인 판매 주력
유통 대기업 줄실패 속 금융권 알뜰폰 진출로 ‘주목’
요금제-서비스 차별화에 따라 가입자 확대 엇갈릴 듯

KB국민은행이 내달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와 손잡고 5G 망을 임대한다. 알뜰폰 시장에서 5G가 등장하는 것도, 금융권 업체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은 대면채널 대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유심칩을 활용한 공인인증 절차 간소화를 강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5G 상용화 속 가입자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알뜰폰 시장에서 금융 대기업의 도전이 성공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내달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다. LG유플러스의 5G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 아직 구체적인 요금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알뜰폰이 대량의 이동통신망을 저렴하게 임대, 이를 소비자들에게 되파는 형태의 사업인만큼 요금 수준이 30~40% 가량 저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G망을 임대하는 만큼 활용 단말은 갤럭시S10 5G, 23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 향후 출시될 갤럭시폴드 등이다. 은행창구 등 대면채널을 활용한 것이 아닌 온라인 사이트에서 유심칩을 구매하고 자급제용 스마트폰에 유심칩을 끼워 활용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KB국민은행은 은행 서비스 활용 시 공인인증 단계 축소를 알뜰폰 사업의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유심칩이 공인인증서 역할을 하는 형태다. 별도의 공인인증서를 휴대폰에 내려받을 필요 없이 단순 은행 앱만 깔아도 본인임을 확인, 편리하게 은행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형태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진출을 두고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 금융권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대해 미지수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간 알뜰폰 시장에서는 대기업들, 특히 유통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졌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기 때문이다.

알뜰폰 시장에서는 그간 유통기업의 진출이 활발했다.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대면 채널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접점을 통한 판매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협소한 채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었다.

자사 본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용이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알뜰폰에 진출했던 유통업체들은 쇼핑을 할때마다 통신비를 일정수준 감면해주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실제 사업 진출 후에는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적자 폭이 지속 확대되면서 홈플러스의 경우 2017년 알뜰폰 사업을 철수했고 이마트 역시 지난해 4월 사업을 중단했다. 사업 철수 전 가입자 규모는 양사 모두 5만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대기업의 알뜰폰 진출이라는 점, 5G 이동통신망을 임대한다는 점에서 성공 여부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면서 “출시하는 알뜰폰 요금제의 수준, 단말가, 관련 서비스 차별화 등에 따라 가입자 확대 여부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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