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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호반 등 ‘로또택지’ 당첨 상위 5개사 6조원대 분양수익 챙겨

중흥·호반 등 ‘로또택지’ 당첨 상위 5개사 6조원대 분양수익 챙겨

등록 2019.08.07 16:20

서승범

  기자

중흥, 호반, 반도, 우미, 반도, 제일건설 등 공공택지를 가장 많이 매입한 건설사 5곳이 해당 택지에서 6조원대 분양 수익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LH공사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업체 및 당첨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공택지 매입 상위 5개 건설사가 전체 필지 30%를 독점했으며, 이들은 총 6조2813억원의 분양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공택지를 가장 많이 가져간 건설사는 중흥, 호반, 우미, 반도, 제일건설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체 473개 필지 중 142개(30%)를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면적기준으로는 전체 618만평 중 196만평 32%를 이들 5개 건설사가 차지했다.

토지매입비용 순으로는 호반이 3조1419억원(29.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흥이 3조928억원으로(29.3%) 5개 건설사 중에서도 유독 많았다.

경실련은 이들 5개 건설사가 공공택지 분양을 통해 6조2813억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사별로는 호반건설이 2조1713억원, 중흥건설이 1조9019억원, 우미건설이 9559억원, 반도건설이 7831억원, 제일건설이 4692억원 순이다. 이들 건설사의 수익률은 평균 24%로 반도건설이 19%로 가장 낮았고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26%로 가장 높았다.

호반건설의 경우 추첨으로 당첨된 필지 이외에 10개 필지를 다른 업체로부터 전매로 취득해 이 중 9개를 분양했으며 이를 통해 4500억원의 추가수익이 예상됐다.

경실련은 “국민의 땅을 강제수용해 조성한 공공택지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집값 정상화가 아닌 건설사들의 이득의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공공택지 입찰 참여 건설사들이 분양받은 토지는 직접 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일부에서는 저렴한 분양가로 수분양자가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가져간다며 로또분양이라고 분양가를 높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 분양가로도 건설사들은 매출액대비 20%이상, 수천억원의 이익을 가져간다”며 “시공능력도 없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입찰에 참여하고 이후 고분양으로 막대한 불로소득을 취하는 등 지금의 공공택지 공급방식은 공공택지 조성 목적과 전혀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건설사들의 불법거래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에 매각된 택지의 경우 불법전매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불법이 드러날 시 관계자에 대한 엄중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 반드시 택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전매하거나 직접시공하지 않을 경우에는 택지를 환수해야 한다”며 “근본적으로는 공공택지는 건설사들에게 매각하지 않고 공공이 보유하고 장기임대와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토지임대건물분양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공공택지 조성 목적에 부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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