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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대림코퍼레이션 대림피앤피 분리 두고 ‘말말말’

대림산업, 대림코퍼레이션 대림피앤피 분리 두고 ‘말말말’

등록 2019.08.06 10:12

수정 2019.08.06 14:35

서승범

  기자

대림피앤피-대림산업 소규모 주식교환·합병 거론대림산업 “유언비어 불과, 빠른 의사결정 위한 조치”

대림사업 사옥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대림사업 사옥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코퍼레이션이 폴리머부분을 분리해 대림피앤피를 신설, 대림산업의 새 계열회사로 추가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 지난 5월 27일 폴리머부분을 분할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 대림산업은 ㈜대림피앤피가 계열회사로 신규 편입됐다고 공시했다.

폴리머부분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해당 사업부문의 대한 독립경영, 책임경영체재를 확립하기 위함이라는 게 대림코퍼레이션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증권가 일부에서는 대림산업 오너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림피앤피를 향후 대림산업과 합병시켜 대림산업에 대한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이해욱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대림산업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로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고 계열회사 지분 등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62.3%에 이른다. 여기에 이준용 전 회장이 기부한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지분 32.6%를 더하면 94.9%로 대부분 이 회장의 우호지분이다.

문제는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 지분이 21.67%에 그친다는 것이다. 대림학원 등 우호지분을 더해도 23.12%에 불과하다. 하지만 반면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은 50.78%로 한진칼 등처럼 행동주의 펀드가 등장할 경우 경영권 분쟁에 위험이 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대림산업의 대림피앤피 흡수합병 또는 향후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의 직접 합병까지 전망하고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 주주총회는 대림산업 오너에게 있어, 일종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해욱 회장 연임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게 될 경우, 시장은 당장 대림그룹의 경영권 분쟁이라는 프레임으로 동 사안을 확장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적으로는 대림피앤피와 대림산업간 소규모 주식 교환 혹은 소규모 합병을 통해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다 근본적인 처방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산업간 합병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사주 17%를 활용한 인적 분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림산업 측은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대림산업은 대림피앤피 분할은 폴리머부분 확대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합병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온 ‘유언비어’다. 경영권 참여 의사를 밝힌 외국인 주주도 없었고 외국인주주 유입은 대림산업의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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