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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반토막···이재용표 초격차로 정면돌파

삼성전자, 실적 반토막···이재용표 초격차로 정면돌파

등록 2019.07.31 14:27

최홍기

  기자

2분기 영업익 6.6조 전년비 55.6%감소반도체만 집계시 동기대비 약 71% 주저 앉아日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 불구 투자 지속

그래픽=뉴스웨이 DB그래픽=뉴스웨이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중무역갈등과 일본 무역보복 등 반도체 악재속에서도 정면돌파를 감행한다.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시장이 불확실성에 근거한 ‘감산’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중장기적 ‘초격차 DNA’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6.13조원으로 4% 감소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부진하며 실적 직격탄을 맞았는데 디스플레이부문에서 거둔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또 한번의 어닝쇼크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문은 매출 16.09조원, 영업이익 3.4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전년동기보다 71% 뚝 떨어졌다. 메모리 시장 자체가 전반적인 업황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만큼은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주춤했지만 하반기 반도체 사업방향 및 시설 투자등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D램, 낸드시장 등 반도체시장이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고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 배경이 됐을 것이란 해석이다. 당장 시설 투자만 하더라도 하반기에 더 무게가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7조원으로 반도체가 8.8조원, 디스플레이가 0.8조원이었다. 올해 총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컨프런스콜을 통해 “신규팹(공장)은 기존대로 운영할 것”이라며 “시안 2기는 2020년초 가동 예정이고, 평택2기는 2020년 내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EUV, 이미지 센서 등 파운드리 관련 케파 증설 계획을 갖고 있다”며 “2020년 상반기 화성 7나노 EUV 기반 공정이 증설되며 이미지센서 라인도 추가증설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각에서 제기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시스템반도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관측도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13라인의 LSI 전환은 결정된 바 없다”며 “반도체 라인 운용 전략은 메모리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등 전체 반도체의 최적화”라고 밝혔다.

사업방향 구축에서 삼성전자는 앞서 공개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감산계획과는 달리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못박았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며 탄력적인 운영은 있겠으나 기존대로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낸드의 경우 고객들의 가격 저점 인식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고, 디램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객사 재고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를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64메가픽셀 이미지센서, EUV(Extreme Ultra Violet) 7나노 AP 등 고객사의 제품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 라인업 외에도 3D·FoD(Fingerprint on Display)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IoT용 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들의 주문 증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또, EUV 6나노 양산을 시작하고 EUV 5나노 제품의 설계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해 미세 공정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관련해 “수출금지는 아니지만 허가절차에 대한 부담과 진행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이를 가늠하긴 어렵다”면서 “생산에 미치는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AI·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 이후 귀국한 다음날인 지난 13일 진행한 삼성전자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단기 현안 대처에만 급급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한편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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