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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슈진 발목’ NH투자증권 IPO 강자 지키기 안간힘

‘티슈진 발목’ NH투자증권 IPO 강자 지키기 안간힘

등록 2019.07.31 07:54

김소윤

  기자

상반기 최대어 ‘현대오토에버’ 등 주관실적 1위 차지3분기에도 에이스토리, 덕산테코피아 등 예정돼 있어 단 티슈진 상장주관 책임에 내년까지 주관업무 제한돼일부 기업들 다른 증권사로 변경···인보사 여파로 해석

‘티슈진 발목’ NH투자증권 IPO 강자 지키기 안간힘 기사의 사진

NH투자증권이 인보사 사태의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상장주관 업무를 나섰다는 이유에서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IPO(기업공개)시장에서 여전히 강자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3분기에도 ‘에이스토리’. ‘덕산테코피아’ 등의 상장 주관 업무를 맡고 있어, 이대로라면 올해에도 기업공개시장에서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티슈진으로 인해 국내 바이오기업 성장성특례상장 주관을 맡을 수 없게 되면서 벌써부터 일부 기업들이 상장 주관업무를 NH투자증권 대신 다른 증권사로 바꾸는 움직임으로 보여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 실적 1위(공모금액 기준)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은 이 기간 ‘대어’로 꼽힌 현대오토에버(공모액 약 1600억원)의 상장을 주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청약 당시 기관투자가 경쟁률 797.36:1을 기록하며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등 흥행했다. 이 외 NH투자증권은 드림텍, 까스텔바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SNK 등의 상장 주관사도 맡았다.

올해 NH투자증권의 IPO시장 약진은 지난해 말 증시하락으로 주관을 맡았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했던 이후라 더욱 주목받는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게임업체 SNK와 전자부품업체 드림텍 등의 상장주관을 맡았으나 모두 지난해 말 증시악화를 이후로 상장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올 초 시장상황이 개선되자마자 재도전에 나서면서 NH증권의 실적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주관업무 우수증권사로 선정됐고 합병 전 우리투자증권 시절까지 포함하면 2011년 이후 2012년만 제외하고 매년 우수증권사 영예를 안은바 있다.

또 NH투자증권은 3분기인 최근에도 에이스토리, 덕산테코피아 등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며 기업공개시장에서 1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까지 4380억원의 상장주관 실적을 올리며 기업공개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상장한 에이에프더블류와 에이스토리, 덕산데코피아 실적을 더하면 6000억원을 넘게된다.

이렇듯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티슈진으로 인해 당분간 상장주관사 경쟁에서는 불리한 위치에 놓일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최근 코오롱 인보사 쇼크로 한국투자증권과 같이 NH투자증권에게도 불통이 튄 상황인데, 이로 인해 두 증권사는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 주선 업무와 성장성 특례상장 업무 등이 내년 11월까지 제한됐기 때문이다.

인보사의 여파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IPO딜까지 취소되는 일마저 발생되기까지 했는데, 회사가 거래소의 이같은 제재를 받으면서 바이오기업 ‘고바이오랩’의 상장 주관사 자리마저도 빼앗기게 된 것이다. 대신 새로운 상장 주관사로는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의 공동주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인보사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이오플로우’도 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은 올해 ‘최대어급’으로 불리는 SK바이오팜의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았으나 인보사 여파로 바이오기업의 불신 탓에 올해 안에 상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SK바이오팜은 기업가치 5조~7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 회사가 상장한다면 NH투자증권은 올해도 IPO시장을 거뜬히 1위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티슈진으로 인해 상장업무가 제한된 점은 회사측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쟁력은 뒤쳐진 것은 아니다”라며 “IPO 관련해서 인적 네트워크 등을 보유하는 등 경쟁력은 계속 유지할 것이고, 실적 역시 현재까지 순항 중이기에 이대로라면 올해도 IPO시장에서 1위 자리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IPO 담당 부문의 임원진을 ‘젊은 피’로 수혈하며 이목을 끌은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ECM(주식자본시장) 본부장에 1971년생 김중곤 상무보를 승진시켰는데,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 상무는 전임자들의 사퇴로 부장급에서 상무급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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