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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만 6584억’···하나금융, 우리금융 제치고 ‘3위 탈환’

‘2분기에만 6584억’···하나금융, 우리금융 제치고 ‘3위 탈환’

등록 2019.07.26 17:53

차재서

  기자

상반기 누적 순이익 ‘1조2045억원’일회성비용 제외시 작년 수준 상회 그룹 시너지에 핵심이익 사상 최대우리금융과 경쟁서 우위 이어갈 듯

하나금융그룹.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하나금융그룹.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하나금융그룹이 2분기에만 6500억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내며 올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으로 선전한 우리금융그룹을 제쳤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과 KB금융에 이은 ‘3위’ 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함으로써 자존심을 회복했다.

하나금융지주는 6일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총 1조20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5%(982억원) 줄어든 수치이나 1분기 중 발생한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 1260억원 등을 제외하면 작년 상반기의 1조3027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하나금융은 지난 2분기 증권가의 전망치(6500억원)를 소폭 상회한 658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그룹 차원의 경상이익 창출력이 향상된 결과라는 게 회사 안팎의 평이다.

실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하나금융그룹의 핵심이익은 상반기 누적 4조215억원으로 작년보다 2.2%(88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분기·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전분기와 비교해 2분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56%, 연체율은 0.36%로 6bp씩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905억원)도 45.1%(742억원) 줄었다. 이어 순이자마진(NIM)은 1bp 상승한 1.81%,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9.02%와 0.62%를 각각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1조338억원, 하나금융투자가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1528억원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을 내며 그룹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상반기 1조179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우리금융을 불과 225억원 차이로 따돌리며 신한금융(1조9144억원)과 KB금융(1조8368억원)의 뒤를 잇게 됐다.

지난 1분기 하나금융은 55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5686억원을 남긴 우리금융에 3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임금피크 퇴직비용 1260억원과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원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하나금융은 불과 3개월 만에 순위를 다시 뒤집을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과의 경쟁에서 한동안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지주사 출범 후 순항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체제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하나금융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경우 3분기 대형 호재를 앞두고 있다. 외환은행 본점 건물을 부영그룹에 매각하는 절차가 마무리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세전 4000억원, 세후 3100억원의 부동산매각 이익이 인식되는 만큼 적어도 연말까진 우리금융이 실적으로 하나금융을 추월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은행 통합 시너지와 관계사간 적극적인 협업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대출자산 성장에 이자이익이 늘었고 수수료이익 역시 자산관리, 여신, 인수주선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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