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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눈앞···비은행 역량 ‘차곡차곡’

손태승, 국제자산신탁 자회사 편입 눈앞···비은행 역량 ‘차곡차곡’

등록 2019.07.26 13:40

차재서

  기자

국제자산신탁 주식매매계약 체결 금융당국 승인 거쳐 자회사 편입자산운용 이은 두번째 M&A 성과증권사·캐피탈 인수 탄력붙을 듯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자 비은행 부문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이달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부동산신탁사 국제자산신탁의 자회사 편입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26일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국제자산신탁 측과 경영권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계약은 우리금융지주가 국제자산신탁 경영권 지분 65.74% 중 44.47%를 먼저 인수하고 나머지 21.27%는 약 3년 후 취득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신 우리금융은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지분 요건(발행주식수 기준 50% 이상)을 충족하고자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국제자산신탁 지분 6.54%를 이번에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향후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 등을 거치면 국제자산신탁은 연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합류할 전망이다.

국제자산신탁은 2007년 후발주자로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했음에도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에 대한 강점을 살려 2018년엔 수탁고 23조6000억원과 당기순이익 315억원, ROE 47%의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아울러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이 낮아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경우에도 리스크가 적은 게 강점으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계기로 그룹 보유자산, 고객기반, 영업채널, 자금력, 브랜드 인지도 등을 활용해 부동산 개발, 대출, 자문, 투자상품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에 이은 우리금융의 ‘두 번째’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성과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우리금융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자산운용 자회사 편입과 ABL글로벌자산운용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으며 두 자산운용사의 인수 작업을 완료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이들을 합병 없이 별도로 운영하며 동양자산운용은 전통형 종합자산운용사로, ABL글로벌자산운용은 해외·대체 특화 종합자산운용사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영권 하이자산운용 대표와 김동호 하나대체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장을 각 회사의 대표로 내정했다.

이는 ‘금융명가’ 재건 계획의 일환이다. 손태승 회장은 지난 1월 간담회에서 비은행 부문 M&A 계획을 공개하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와 저축은행, 부동산신탁사를 우선적으로 인수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19일 그룹사 콘퍼런스에서는 3년 내 비이자·비은행·해외수익 비중을 각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의 공언대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를 차례로 손에 넣으며 비은행 부문 확충 전략을 순조롭게 풀어왔다. 동시에 올 상반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인 1조179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내실도 다져나가는 모양새다.

우리금융 측은 두 차례의 M&A가 원만하게 마무리됨에 따라 증권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태승 회장은 “국제자산신탁 인수에 이어 캐피탈, 저축은행·증권사·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확충 전략을 적극 추진해 최적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가치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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