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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사의 표명에 후임 금융위원장 하마평 무성…은성수 유력

늦어도 9월 초 전에 임명 절차 마무리 전망
최종구-은성수, 그림자처럼 닮은 이력 눈길
윤종원·이동걸·김광수·김용범 등도 물망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금융위원장으로 누가 올 것인가를 두고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관가와 금융권 안팎에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한 후임 금융위원장으로 꼽히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1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 기자실에서 일본과의 경제 마찰 과정에서 금융 부문 보복 문제와 관련한 브리핑 끄트머리에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며 “개각에 도움을 주고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취임 만 2주년을 딱 하루 앞둔 상황에서 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 금융위원장은 빠르면 8월 초에서 중순, 늦어도 9월 초 전에는 임명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임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여러 인물이 대두되고 있다. 금융위원장 하마평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임 금융위원장으로는 최 위원장의 행정고시 두 기수 후배인 행시 27회 출신 은성수 은행장이 꼽힌다. 전북 군산시 출신으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은 은행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은 행장의 약력을 보면 최 위원장과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두 사람 모두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무부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했다. 특히 2011년 최 위원장이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을 내려놓고 국제경제관리관으로 옮길 때 후임 국장이 은 은행장이었다.

여기에 수출입은행장도 두 사람이 연달아 맡았다. 최 위원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오기 직전 직함이 수출입은행장이었고 최 위원장의 후임자가 은 은행장이다.

최 위원장과 은 은행장 모두 나란히 국제금융 전문가로 관가 안팎에서 이름을 알렸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게다가 오랫동안 친근하게 지내온 만큼 개인적인 인연도 두터워 업무 인수인계도 원활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윤종원 전 경제수석도 가능성이 높은 인물 중 하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경제지표 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난 청와대 전직 참모가 금융당국 수장으로 오른다면 정치권과 시장 안팎에서 ‘회전문 인사’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걸린다.

문재인 정부의 ‘금융 실세’로 꼽혀왔던 이동걸 회장도 금융위원장 발탁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중요 기업의 구조조정 현안이 쌓여 있어 산은을 떠날 가능성이 적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관료 출신인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017년 금융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올랐지만 결국 입각하지 못했다. 현재는 농협금융지주 경영에 전념하고 있고 경영 성과도 상당히 좋기 때문에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은 다소 낮게 점쳐지고 있다.

국내 금융정책, 특히 서민금융 관련 전문가로 알려진 김용범 전 부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는 있지만 앞서 하마평에 오른 전직 금융 관료들에 비하면 아직 젊어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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