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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포스트 차이나’ 인니‧베트남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증권업계 ‘포스트 차이나’ 인니‧베트남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등록 2019.07.16 16:40

허지은

  기자

증권사 해외점포 감소세 속 인니‧베트남 점포 수 꾸준히 증가미래‧NH‧KB‧신한 등···초대형 IB들 현지 영향력 확대일로

증권업계의 눈길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현지 법인과 사무소 설립이 늘고 있는 가운데 브로커리지는 물론 투자은행(IB), 자기매매(PI) 등 사업다변화도 이뤄지는 추세다.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두 국가에서 증권사들은 '글로벌 IB‘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증권업계 ‘포스트 차이나’ 인니‧베트남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기사의 사진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는 모두 7곳이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등 4개 증권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 모두 진출했으며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각각 운영 중이다.

가장 먼저 현지 시장에 뿌리내린 곳은 키움증권(인도네시아)과 NH투자증권(베트남)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995년 '키움증권인도네시아'와 1999년 '키움자산운용인도네시아'를 세웠다. NH투자증권은 이보다 앞선 1990년 베트남 현지에 'Woori CBV'를 세웠다.

이후 2000년대와 2010년대를 거치며 현지에 진출하는 증권사들은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해외 점포 중 두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6.3% 수준에서 2015년 18.7%, 2016년 19.1%, 2017년 20.6%를 거쳐 지난해 24.2%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자본 규모 확대와 주력 사업 부문 다양화를 통해 수익 창출에도 성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 진출한 7개 증권사 중 선두주자는 미래에셋대우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8조원을 달성한 미래에셋대우는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현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베트남 전역에 8개의 지점을 보유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지점을 갖고 있으며 자본금 규모 역시 2200억원으로 현지 2위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약 1000억원의 자본금으로 가져 현지 진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다.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NH코린도증권’은 지난해 경제지 ‘INVESTOR'에서 발표한 인도네시아 증권사 랭킹 10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1.75%로 20위에 올랐다. 현지 IPO 대표 주관에도 나서 지난해 스리와하나, 시네르기, MD픽처스 등 3곳을 상장시켰고 올해도 건설사 메타엡시, 유통업체 블리스프로퍼티 등 2곳의 상장을 이끌었다.

KB증권은 상품 라인업 다양화를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7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세운 KB증권은 베트남 CD(양도성예금증서), KOVIC 펀드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에 베트남을 추가해 베트남 주식을 원화로 즉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신한베트남은행, 신한카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굵직한 기업금융 딜을 성사시켜왔다. 지난해 5월에 베트남 전력장비 1위 그룹 ‘젤렉스(GELEX)’에 약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이끌었고 지난 5월에는 약 1000억원 규모의 김치본드 발행을 대표 주관해 주목받았다.

이상헌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팀장은 “현지 진출 증권사들은 유상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중개나 IB업무 활성화 및 전담중개업무(PBS) 진출 등으로 당기순이익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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