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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성공시 사장에 30억···‘셀프 인센티브’ 논란

KDB생명, 매각 성공시 사장에 30억···‘셀프 인센티브’ 논란

등록 2019.07.11 20:56

수정 2019.07.12 07:15

장기영

  기자

KDB생명, 매각 성공시 사장에 30억···‘셀프 인센티브’ 논란 기사의 사진

산업은행 소유의 중소형 생명보험사인 KDB생명이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 사장에게 최대 3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급 지급을 결정한 이사회 의장은 정재욱 현 사장<사진>이어서 ‘셀프 인센티브’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매각 성공 시 사장에게 5억~30억원, 수석부사장에게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연내 지분 매각을 목표로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등을 통해 지분 92.73%를 보유 중이다.

매각 성공 시 최대 성과급은 사장 30억원, 수석부사장 15억원 등 총 45억원이다.

KDB생명의 사장은 지난해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재욱 사장이다.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의 정 사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선임됐다.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들이 차지해 온 수석부사장 자리에는 백인균 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내정된 상태다.

성과급 지급 안건을 의결한 KDB생명 이사회의 의장은 정 사장이다. 본인이 스스로 매각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 액수를 결정한 셈이다.

정 사장은 성과 보상에 대한 권한을 쥔 보수위원회 위원에서 빠져 있지만 이사회 의장으로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KDB생명 관계자는 “매각 성공 시 금액에 따라 사장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을 차등 지급하고 수석부사장은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 매각의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사장과 수석부사장의 보수는 동업사에 비해 낮다”며 “성공보수 도입으로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아주립대와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각각 경영학(금융보험)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1999년 보험개발원 부연구위원, 1999~2004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4년 3월부터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6~2012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08~2012년 하나HSBC생명(현 하나생명)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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