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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9-07-10 08:48

강북판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한화 품으로

코레일, 예상외로 차순위 금액 제시한 한화컨소시엄 선택
유력했던 메리츠컨소시엄 금산법 발목 잡혀 후순위로

강북판 코엑스라고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이 결국 한화그룹 품에 안겼다.

코레일은 9일 한화건설·한화종합화학·한화역사·한화리조트·한화에스테이트 등 한화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역 북부 유휴용지 개발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3만1920㎡ 부지를 국제회의시설과 업무·숙박·주거·사업 등 복합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해당 사업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뻔 했지만, 당시 고가도로 신설 등에 대한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코레일과 의견 차이가 있어 사업을 포기했었다.

이번 입찰에는 한화 컨소시엄, 메리츠 컨소시엄,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고 당초 가장 많은 금액인 9000억원을 써낸 메리츠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시 됐다.

하지만 금융사인 메리츠종금이 컨소시엄의 주관사를 맡아 금산법 등 법리적 해석 문제로 코레일이 금융위원회의 출자 비율 승인을 받아오라 지시했고, 메리츠종금 컨소시엄은 이를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에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고 반발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코레일은 지난달 30일까지 금융위 승인을 받아올 것을 요구했지만 메리츠 컨소시엄 측은 마감 시한까지 이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덕에 2위 금액인 약 7000억원을 써낸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컨소시엄은 한화역사, 한화호텔&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이 호텔·리테일 분야 등을 맡아 운영할 계획이며 한화생명,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가 안정적인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메리츠컨소시엄은 각 컨소시엄 구성원들이 코레일의 결정 사안에 대해 별도로 문제가 없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재 소송을 준비하거나 이럴 단계는 아니다. 각 구성원들이 코레일의 결정 내용에 대해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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