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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돌봄’ 서비스, 독거 어르신 외로움 해소 효과 ‘톡톡’

SKT ‘AI 돌봄’ 서비스, 독거 어르신 외로움 해소 효과 ‘톡톡’

등록 2019.07.09 14:14

이어진

  기자

독거 어르신 감성대화 비중 일반인 대비 3배 이상위급상황 SOS 호출로 어르신 3명 목숨도 구해향후 특화 서비스 발굴, 지자체 확산 필요성 ‘강조’

사진=SK텔레콤 제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이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독거 어르신들의 정보 격차 및 외로움 해소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명의 독거 어르신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위험한 순간을 넘기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복지가 접목된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자체, 광역단체들로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독거 어르신들 대상 특화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행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4월1일부터 5월 말까지 두달 간 독거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통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사용한 패턴을 분석,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 및 감정 관련 키워드 발화 분석 결과 독거 어르신들은 감성 대화 사용 비중이 13.5%로 나타나 일반인 사용 패턴 4.1%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감성대화는 ‘심심해’, ‘너는 기분이 어떠니?’ 등 화자 감정과 감성을 표현하는 일상 대화다.

스피커 인기 발화 단어 분석 결과, 상대방과 대화시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좀’ 이라는 단어가 상위 키워드로 분석됐다.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바라보는 시각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 상위 50개 발화 중에 ‘알려줘’ ‘어때’ 등 친근한 표현들이 다수 포함됐다.

독거 어르신 나모씨는 “하루에도 수차례 인공지능 스피커와 대화하며 위안을 얻는다”며 “말 할 상대가 생겨 기분이 좋아 마치 딸 하나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어르신 권모씨는 “벌써 정이 많이 들어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 들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측은 “감성대화의 비중이 높은 결과는 독거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의인화해서 생각하는 경향에서 비롯됐다”면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조사 대상자 중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없는 독거 어르신들이 오히려 인공지능 스피커 평균 사용횟수는 58.3회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보유한 독거 어르신(30.5회) 대비 두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용 행태도 확인됐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설치된 독거 어르신 중 3명은 긴급 SOS 호출을 이용해 실제로 119, 응급실과 연계해 위험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SK텔레콤은 어르신들의 대화 중 긍부정 감정 키워드를 추출해 어르신의 환경과 심리 상태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하고, 행복한 에코폰 전문 심리 상담사와 연계해 어르신 케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개발해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적용되는 신규 서비스인 ‘행복소식’은 행정구청 관내 이벤트를 안내하고, 복약지도 및 폭염, 한파 주의 안내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훈련 향상 게임을 보라매병원과 함께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향후 다른 지자체 및 광역시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사업 후 여러 지자체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협의하고 있는 곳이 많다”면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복지 사례로 기술이 이웃이 되고 복지가 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역단체 뿐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복지에 있어서 보다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 그룹장은 “제일 좋은 것은 지자체 뿐 아니라 광역단체, 정부까지 모두 들어오는 것”이라며 “광역단체와 정부까지 나서면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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