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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굳건’-KB ‘깜작’···상반기 ‘리딩뱅크’ 주인은

신한 ‘굳건’-KB ‘깜작’···상반기 ‘리딩뱅크’ 주인은

등록 2019.07.05 08:00

한재희

  기자

신한금융, 공격적 대출 영업으로 이자 이익 증가KB금융은 일회성 요인으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대상반기 리딩뱅크 주인공은 신한금융 가능성 커

KB금융과 신한금융. 사진=각사제공.KB금융과 신한금융. 사진=각사제공.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리딩뱅크’ 경쟁이 올해 2분기에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한 신한금융의 굳건함이 2분기에도 발휘될지, 깜짝 실적이 전망되는 KB금융이 탈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신한금융과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 평균 전망치는 각각 9763억원, 9432억원이다. 2분기에도 신한금융이 리딩뱅크 자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은 공격적인 대출 영업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서울시금고를 맡으면서 국내 대출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 실적 반영과 함께 염가매수차익이 2분기에 반영된다면 실적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자 이익의 큰 폭 증가 대비 보수적 신용평가시스템 적용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 증가의 영향”이라며 “분기 8500억원 내외의 경상적 순이익은 올해부터 추가 이익증가와 오렌지생명 인수효과가 반영되면서 9000억 초반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이자마진(NIM) 관리에 집중하는 등 보수적인 영업에 나서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공격적인 영업 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해까지 1000억원가량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충당금으로 적립한 KB금융은 2분기 중 560억원가량을 환입할 예정이다. 반면 신한금융의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은 1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추정 순익은 전분기대비 15.3% 증가한 9750억원으로 컨센서스 상회를 예상한다“면서 ”한진중공업 충당금 환입 560억원으로 그룹 대손비용률 하락이 예상되는데다 판관비율도 안정화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낮은 대출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수료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면서 “상반기 대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빠르게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어 점차 성장률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해 신한금융의 순이익보다 앞서더라도 상반기 리딩뱅크는 신한금융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1분기 신한금융이 순이익 9184억원을 기록해 KB금융의 8549억원보다 600억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리딩뱅크는 누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KB금융이 순이익 1조9150억원을 기록하며 1조7956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을 따돌린 바 있다.

한편, 시중은행의 실적은 오는 18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2일 우리금융, 25일 신한금융, 26일 하나금융 순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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