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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퇴출위기’ MG손보 “대주주 변경해 2400억 유증 완료하겠다”

‘또 퇴출위기’ MG손보 “대주주 변경해 2400억 유증 완료하겠다”

등록 2019.06.26 17:56

장기영

  기자

금융위, 26일 경영개선명령 결정지난달 말까지 유상증자 불이행경영개선계획 불승인시 청산 수순대주주 변경 후 대금 납입 예정

MG손해보험 당기순이익 및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MG손해보험 당기순이익 및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금융당국과의 경영개선 약속을 어긴 MG손해보험이 26일 적기시정조치 최종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으면서 7년여만에 또 다시 퇴출 위기에 몰렸다.

금융당국이 다시 제출하는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MG손보는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회복된 수익성과 건전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MG손보는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CP) 운용사를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당초 약속한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MG손보에 대한 경영개선명령 조치안을 가결했다.

MG손보는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를 받고 지난달 말까지 2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으나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지난 4일 MG손보에 경영개선명령을 사전 예고한 바 있다.

MG손보는 오는 8월 26일까지 경영개선명령에 따른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하며, 금융위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조치가 실행된다.

적기시정조치 마지막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으면 주식 일부 또는 전부 소각, 임원 직무집행 정지 및 관리인 선임, 6개월 이내의 보험업 전부 정지 등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MG손보는 전신 그린손보 당시인 2012년 경영개선명령을 받아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된 바 있다.

적기시정조치의 원인이 된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100%대를 회복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회복되면서 추진해 온 경영정상화 노력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재무건전성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MG손보는 지난해 3월 말 RBC비율이 100% 아래로 하락해 적기시정조치 첫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올해 3월 말 RBC비율은 108.4%로 지난해 6월 말 82.4%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말 104.2%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17년 당기순손익은 51억원 이익으로 전년 289억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금융위가 경영개선명령을 유예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MG손보가 기간 내에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는 유상증자 참여자들의 대금이 납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실질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참여하기로 했다. 새로운 대주단인 우리은행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900억원 상당의 대출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달 14일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참여 결정을 기다리던 나머지 투자자들도 내부 의결 절차를 마쳤다.

하지만 최대주주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대금 납입이 지연됐다.

현재 MG손보의 최대주주는 지분 90.23%를 보유한 SPC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이고 운용사는 자베즈파트너스다.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에 재무적 투자자(LP)로 참여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운용사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JC파트너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MG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유상증자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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