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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AI 신성장동력 M&A 박차

[구광모 1년②]전장·AI 신성장동력 M&A 박차

등록 2019.06.25 11:54

강길홍

  기자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 ZKW 인수완료올해 CJ헬로 인수에도 8000억원 투입LG테크놀로지벤처스로 스타트업 투자CNS·서브원 지분 매각으로 현금 확보

LG그룹 주요 투자 내역. 그래픽=강기영 기자LG그룹 주요 투자 내역. 그래픽=강기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구 회장은 미래주력 사업을 위해 향후 더욱 다양한 M&A를 진행할 수 것으로 전망된다.

M&A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왔던 LG그룹은 구 회장 취임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사상 역대 최대규모의 M&A를 성사시킨 것은 물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4월 LG그룹 지주회사인 ㈜LG(지분 30%)와 LG전자(지분 70%)가 공동으로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인 오스트리아 ZKW를 약 1조4400억원에 사들였다. LG그룹 역대 최대 규모 M&A다.

ZKW 인수 추진은 구 회장 취임 이전부터 진행됐지만 협상만 2년가량 진행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구 회장 취임을 앞두고 거래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부품 사업은 구 회장의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구 회장 취임 이후 최대 규모 M&A는 CJ헬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J헬로 인수를 공식화했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CJ헬로 지분(50%+1주)의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8000억원에 달한다. 지분 가격만 놓고 보면 ZKW 인수가격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LG화학은 M&A에 버금가는 공격적인 투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에 1조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한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도 6000억원 이상 투입된다. 올해 LG화학의 설비투자 규모는 약 6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구 회장은 LG그룹의 3대 축으로 꼽히는 전자·화학·통신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미래사업을 위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특히 구 회장이 미래성장사업으로 꼽고 있는 로봇·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기업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에는 전자·디스플레이·화학·유플러스 등 LG그룹 주력 계열사가 약 500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말부터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 ‘라이드셀’,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어메이즈브이알’,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광학필름 관련 스타트업 ‘옵토닷’ 등에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M&A 행보를 보이며 ‘소극적’이라는 평가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LG는 LG CNS 지분 약 35%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브원 MRO 사업을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대형 M&A를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구 회장은 로봇·AI·자율주행차 등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제시해 왔던 만큼 이와 관련된 분야에서 대형 M&A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구 회장이 ZKW보다 더 큰 매물에 도전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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