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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80% “은퇴준비 안 한다”···저축액은 57% 불과

1인 가구 80% “은퇴준비 안 한다”···저축액은 57% 불과

등록 2019.06.23 17:50

한재희

  기자

KB금융,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 발표1인 가구 월 123만원 필요···70만원 대비

사진=KB금융 제공사진=KB금융 제공

1인가구가 실제 투자나 저축하고 있는 금액이 필요금액의 57%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날로 늘어나는 1인 가구 가운데 은퇴 준비는 20% 남짓만이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보면 조사대상 1인가구는 은퇴 후를 대비하기 위해 매달 123만원의 투자와 저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대비금액은 약 70만원(57%)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KB금융이 올해 4월 서울 및 수도권과 6대 광역시,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1인 생활의 걱정거리는 현재의 걱정과 미래의 우려 모두 “경제활동 지속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중은 현재와 미래 각각 47.6%, 58.8%로 나왔다. 특히 여성은 20대~50대 모두 ‘경제’를 1순위 불안으로 꼽았다. 30대 이후 남성이 ‘외로움’을 최우선 언급(20대 남성 1순위는 경제)한 것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은퇴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0.9%에 불과했다. ‘준비·계획 모두 없음’(32.7%), ‘준비하지 않고 있으나 계획은 있음’(46.5%) 등이 80%였다.

1인 가구의 실제 투자 저축액은 소득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연 소득 2400만원 미만인 경우 매월 31만원을 모으고 있어 필요 저축금액 대비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반면 연소득 4800만원 이상 고소득 구간에서는 74%를 저축하고 있어 두배 이상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특히 실제 부족액이 저소득 구간에서 크게 나타난다”며 “저소득 구간은 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소비를 충당한 후 여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노후 준비 인식과 관련해서는 ▲은퇴 자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할까봐 걱정(60.4%) ▲은퇴후 가족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을 것(55.9%) ▲공적 연금 재정이 불안해 은퇴후 수급이 걱정(53.6%) 등이 높은 공감대를 얻었다.

은퇴 예상시점의 경우 61.3세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문조사(64.9세) 때보다 3.6세 이른 시점이다. 1년사이 더 빨리 은퇴할 것으로 내다보는 1인 가구가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61세 이후 응답, 여성은 58세 중 은퇴할 것이라는 답변이 높았다.

한편, 1인 가구 증가세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미혼율 상승 등 나홀로 사는 사회적 요인들의 영향이 당초 전망보다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1인 생활 지속기간 예상을 묻자, 응답자의 38.0%는 ‘10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34.5%보다 3.5%포인트 올랐다. ‘6~10년 미만’ 응답 비중도 1년새 5.7%에서 7.8%로 커졌다. 1인 가구 중 52.7%는 ‘1인 생활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기간 혼자 살겠다는 응답은 40대 이상 여성이 높았다. “10년 이상 혼자 살 듯하다”는 50대 여성은 69.8%에 달했다. 40대 여성(57.7%)도 60%에 가까웠다. 비슷한 연배의 남성(50대 51.6%, 40대 45.8%)보다 높은 수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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