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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06-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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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바이오 계열사 재정비…SK바이오텍 상장 수순?

SK바이오텍 USA 3곳 SK 자회사로 변경
SK바이오팜도 같은 과정 거쳐 상장 추진
사측 “운영 효율성 차원 상장 논의는 일러”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래픽=강기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바이오 계열사를 재정비하면서 ‘SK바이오텍’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SK바이오텍 산하에 있던 아일랜드와 미국 법인 지분 100%를 취득했다. SK바이오텍 역시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SK바이오텍 USA’ 세 곳 모두가 SK㈜의 자회사가 됐다.

이번 거래대금은 630억원에 달하지만 현금은 한푼도 들어가지 않았다. SK바이오텍이 현물배당과 유상감자를 통해 아일랜드와 미국 법인 지분을 SK㈜로 넘겼기 때문이다.

같은날 미국에서는 SK㈜가 지난해 7월 인수한 앰팩의 신공장 가동식을 열였다. 이날 가동식을 기점으로 앰팩은 4개 생산시설에서 총 18만리터의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SK그룹 전체로는 SK바이오텍 국내와 아일랜드 생산시설 등을 포함해 총 100만리터급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SK그룹이 바이오 계열사들을 모두 SK㈜ 자회사로 만든 것은 운영의 효율성을 위한 전략이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 모두 의약품 생산시설인 만큼 SK㈜에서 통합 관리하게 되면 중복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SK바이오텍USA 역시 SK㈜ 자회사가 되면서 그룹 내 바이오 계열사 전체를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향후 상장에 대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SK는 지난 2017년 SK바이오텍아일랜드를 약 1700억원에 인수했지만 이번에 사실상 630억원에 SK㈜로 넘어갔다. SK바이오텍이 그대로 상장했다면 아일랜드 법인의 가치가 인수금액에도 못 미칠 뻔했다.

SK그룹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SK바이오팜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는 점도 SK바이오텍의 향후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K㈜는 지난 2016년 SK바이오팜 산하에 있던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SK바이오텍이 SK㈜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바뀐 것이다.

이후 SK바이오팜은 신약개발에만 집중했고 지난 3월 수면장애치료 신약 솔리암페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SK바이오팜은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바이오텍의 상장은 아직까지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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