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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내부거래 실태│아세아]이병무 회장 일가 계열사 장악…일감몰아주기 30% 육박

지주사 아세아㈜ 12개 계열사 지배
이병무 회장 등 특수관계인 43.07%
오너家 직간접 소유 계열사 거래 높아
아세아 작년 영업익 3배↑

아세아시멘트로 대표되는 아세아그룹은 이병무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주회사의 지배주주이며 상장 된 아세아시멘트 및 아세아제지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아세아그룹은 2013년 10월1일을 기준으로 투자사업부문 지주회사 아세아㈜와 제조사업부문 신설회사 아세아시멘트㈜로 인적분할됐다. 현재 3개의 상장회사(아세아, 아세아시멘트, 아세아제지)를 포함해 14개의 국내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연결 자산은 2조8400억원 규모다.

그룹 지배회사인 아세아는 자회사관리 및 부동산임대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는 종속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에는 시멘트사업(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 아세아산업개발) 제지사업(아세아제지, 경산제지, 제일산업, 에이팩, 유진판지) 금융사업(우신벤처투자) 레저사업(경주월드) 및 농업사업(아농) 등이 있다.

아세아그룹의 지배구조는 최대주주인 이병무 회장(77)과 장남인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이사 사장(50) 등 오너 일가(38.91%)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43.07%(94만3694주)의 아세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외 국민연금 13.22%(28만9732주), 신영자산운용 8.10%(17만7500주), 소액주주 22.57%(49만4460주) 등이다.

아세아는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 지분 53.94%, 47.19%를 갖고 있으며 2개의 상장사를 지배한다. 아시아시멘트와 아시아제지가 각각 5개의 계열사를 보유하며 의결권의 과반수를 소유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 아세아산업개발, 말레시이아 메탈실리콘 제조·판매법인 등 3개사에 100% 출자했다. 우신벤처투자와 아농 지분은 각각 83.3%, 88.00%다. 아세아제지는 5개 계열사(경산제지, 제일산업, 에이팩, 유진판지, 에이피리싸이클링)에 대해 100% 지분을 갖는 등 오너 일가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 경주월드를 운영하는 삼봉개발은 2017년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아세아시멘트 이훈범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훈범 사장은 아세아시멘트와 함께 한라시멘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아세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후 2014년부터 2017년 말까지 4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계열사 임대수익 등)이 32.57%(2014년 34.36%, 2015년 32.08%, 2016년 33.73%, 2017년 30.11%)에 달해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로 보고 있다. 지난해는 지주사의 매출액 186억원 중 배당수익은 44억원, 내부거래 매출은 62억원이다. 내부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43.67%로 지난 4년간 평균보다 더 늘었다. 지주사 내부거래는 경영자문 수수료, 브랜드 사용료, 계열사 임대료 등이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같은 기간 70% 이상 차지했던 아세아시멘트 및 아세아제지와의 거래는 지난해 60%로 낮아졌다.

경제개혁연구소는 또 부국레미콘의 경우 지배주주 등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회사기회유용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부천 소재의 레미곤 제조업체인 부국레미콘은 1999년부터 이병무 회장의 동생인 이윤무 부회장(72)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세아그룹 관계자는 “부국레미콘은 이윤무 부회장 개인 소유 회사이고 아세아와 거래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세아그룹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6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 늘었고, 영업이익은 1837억원으로 2017년(641억원)보다 3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002억원으로 36.3%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이 2017년 101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는 계열사 이익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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