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보험개발원장 “인슈어테크는 소비자 위한 디지털 혁신”

보험개발원, 30일 ‘2019 IIRFA’ 개최

아시아 7개국·9개 유관기관 참여해

강호 보험개발원장. 사진=보험개발원

강호 보험개발원장은 30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7개국 보험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인슈어테크(InsurTech)는 단순히 보험과 기술이 만난 신조어가 아니라 소비자 편익에 기반해 디지털 혁신 기술들이 보험산업에 접목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이날 보험개발원이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아시아, 보험의 미래(Asia, the Future of Insurance)’를 주제로 개최한 ‘2019 아시아 보험정보 및 요율산출포럼(IIRFA)’에 참석해 “보험산업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범세계적 흐름을 맞아 인슈어테크시대에 들어서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7개국의 9개 보험유관기관 주요 인사와 감독당국 관계자, 보험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각국 유관기관은 자국 보험산업의 디지털 혁신 사례와 최신 상품 및 서비스 트렌드를 발표했다.

강 원장은 “포럼을 통해 인슈어테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위험관리 기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하는 인슈어테크 생태계와 부상하는 아시아 보험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기술연구소장인 박진호 상무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차 수리비 견적(AOS)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사고로 파손된 차량 사진을 이용해 AI가 자동으로 파손 부위를 판독하고 수리비 견적을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박 상무는 “AOS 시스템이 도입되면 신속하고 정확한 손해사정,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자동차 정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 민원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손해보험요율산출기구(GIROJ)는 일본의 자율주행차 상용화 추진 현황과 미래 자율주행차시대에 대비한 자동차보험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대만 보험사업발전중심(TII)은 텔레매틱스 장치로 운전자 행동정보를 분석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인도 보험정보원(IIB)은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한 건강증진 프로젝트 추진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IIRFA는 지난 2012년 보험개발원이 주도해 조직한 국제포럼이다. 아시아 8개국이 회원 및 비회원국 보험유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