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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금융사 정리···신동빈의 뉴롯데 성큼

롯데지주 금융사 정리···신동빈의 뉴롯데 성큼

등록 2019.05.27 14:36

이지영

  기자

우리銀-MBK 컨소 롯데카드 매각 본계약지주 지분 13.95%로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본계약을 끝냈다. 본계약 체결이 무난하게 진행되면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한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손보와 롯데카드의 지분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자회사인 롯데카드 주식 5966만4814주를 1조3810억5491만30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한 것으로 처분 후 롯데지주의 지분비율은 13.95%다.

롯데그룹은 “이 거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위반을 해소하기 위해 당사가 보유한 롯데카드 주식 일부를 MBK파트너스 사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처분하는 건”이라며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발행주식총수의 2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당 주식 일부에 관한 주식매매계약상 지위 및 그에 따른 권리·의무를 우리은행 또는 그 계열회사에게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씩 나눠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계약에는 또 롯데카드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롯데그룹이 매각 이후에도 소수 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롯데는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지난해 말부터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 왔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올 10월까지 금융 계열사를 정리해야 하므로 매각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손해보험도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당초에는 호텔롯데 등이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58.5%를 전량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물량 보존 등을 위해 5% 가량을 롯데그룹에 남기고 처분키로 했다.

거래금액은 4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JKL파트너스는 인수 후 2000억~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지원해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를 진행해 회사가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라며 “롯데지주는 매각 이후에도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경쟁력 강화와 임직원 고용 안정,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인수사들과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기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됐다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서 책정된 롯데카드의 지분가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이상으로 국내 카드업계 2위이자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PBR 0.58배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롯데손해보험 역시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을 뒤엎고 성공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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