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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등록 :
2019-05-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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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회장의 선택…스마트폰·전장·CNS에 쏠린눈

LG그룹, 상반기 사업보고회 돌입
13일 LG생건 시작 한달간 진행
전장 사업 시너지 확보 본격 추진
일감몰아주기 해소 방안도 모색도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구광모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LG그룹 상반기 사업보고회가 시작됐다.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구 회장이 스마트폰 사업 존폐, 전장 사업 시너지, LG CNS 지분 매각 등 주요 계열사 현안에 대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13일부터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등의 사업보고회를 한달여간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LG그룹 사업보고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주로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하반기에는 사업에 대한 평가와 내년도 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한다. 각 계열사별로 진행되는 사업보고회에는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참석한다.

사업보고회 회의 주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그룹 총수가 직접 한다. 지난해 6월 공식 취임한 구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사업보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보고회를 주재하게 됐다.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회는 구 회장의 취임 1주년과 맞물리는 만큼 신성장동력 발굴은 물론 기존 사업의 재정비와 관련해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그룹 주요 현안인 스마트폰 사업 지속성과 전장 사업 시너지 등과 관련해 구 회장이 어떠한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LG전자에게 스마트폰 사업은 계륵 같은 존재다. 수익성을 고려하면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미래 핵심 사업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쉽게 버릴 수도 없는 사업이다.

구 회장으로서는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LG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성적표는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다.

LG전자도 V50 알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 잠실야구장, 용산 전자랜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 곳곳에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총 18편의 V50 관련 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향후 V50의 장점을 알리기 위한 추가 영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LG전자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사업은 올해 1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투자를 지속하면서 적자가 불가피했던 이들 사업부의 수익성 향상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룹 지주회사인 ㈜LG에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하고 한국타이어 출신의 김형남 부사장에게 팀장을 맡긴 것도 전장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석이었다.

또한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기술 유출 공방을 벌이면서 소송전에도 돌입한 만큼 이와 관련한 대응 전략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으로서는 경쟁기업과의 첫 갈등인 만큼 대처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인 LG CNS의 일감몰아주기 해소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기업 계열 SI 업체에 대한 조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G그룹은 정부 규제에 앞선 선제대응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시장에서는 지분매각 등을 통해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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