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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50씽큐’ 출시 임박···3조 누적 적자 줄일까

LG전자 ‘V50씽큐’ 출시 임박···3조 누적 적자 줄일까

등록 2019.05.07 13:05

임정혁

  기자

10일 국내 출시···7일부터 사전 예약 돌입적자 반등 활로···“5G 새로운 기대 시장”최근 생산능력 줄여···보수적 판매 추정돼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모델인 ‘V50씽큐’ 출시가 임박하면서 초기 반응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속 적자 행진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반등을 V50씽큐에서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시선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인력재배치를 비롯한 사업 효율화에 착수한 LG전자가 생산량 조절 등으로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0일 V50씽큐를 공식 출시한다. 앞서 지난달 19일 예정된 국내 출시를 한 차례 미룬 뒤 3주가량 지나 모습을 드러내는 셈이다.

◇‘듀얼스크린’ 승부수···눈에 띄는 탈착식 화면 = LG전자에 따르면 V50씽큐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모뎀(X50 5G)을 탑재했다. 5G 스마트폰으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다. 전작 대비 20% 커진 4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최대 2.7배 커진 방열시스템 ‘쿨링 파이프’를 통해 사용자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5G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외관 특징은 듀얼 스크린이다. 여닫을 수 있는 플립(Flip) 커버 안쪽에 6.2인치 OLED 화면이 특징이다. 탈착식이라 필요할 때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LG 듀얼 스크린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화면을 두 개로 나눠 게임과 컨트롤러를 구현하거나 영상을 띄워 이를 그대로 따라하는 등 ‘체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 119만 9000원으로 갤럭시S10 5G보다 최대 26만원 가량 저렴한 ‘가성비’도 장점이다.

◇“5G는 LG전자의 기회”···제로베이스 출사표 = V50씽큐는 LG전자가 새로 구축되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든 걸 ‘제로베이스’로 내다보고 출사표를 던진 기대작이다. 부진에 빠진 기존 시장과는 달리 5G 시장의 스마트폰이 다른 기기와 연동되는 ‘연동성’을 가질 것으로 보고 전혀 다른 판이 깔릴 것이란 계산에서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 또한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보기보다는 5G라는 큰 틀의 변화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5G 시장 상황에 따라 LG전자 하반기 스마트폰 전략도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따라 보급형 5G 제품 운영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4G 시장 보완 등 어떤 경우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과 북미 시장에 5G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밖에 없다”며 “5G 초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서도 16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LG전자 MC 사업본부의 활로가 어느 정도 뚫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재편 속도전···생산 물량은 당분간 보수적? = 최근 LG전자는 다음 달부터 프리미엄폰을 주로 생산한 경기도 평택 공장 물량을 줄이고 베트남 하이퐁으로 거점을 이동하기로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하이퐁 공장이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돼 올 하반기 연간 생산능력이 1100만대로 늘어난다. LG전자 관계자는 “MC사업본부는 2분기 V50씽큐로 매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와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기조에 따라 생산 물량이나 판매 대수를 높게 잡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5G폰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갤럭시폴드’ 초기 판매 물량을 1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 V50씽큐 역시 이 수치와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생산량은 3810만대로 지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능력을 전년 6723만대에서 지난해 3867만대로 대폭 줄인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970만대다. 점유율은 2.8% 수준이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1000만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받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건비 절감과 유연한 인력 운용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LG전자 스마트폰은 5G에 초점을 맞추며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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