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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하락에도 투자는 속속

삼성전자, 1분기 실적 하락에도 투자는 속속

등록 2019.04.30 09:30

임정혁

  기자

1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설 투자 4.5조“올해 시장 상황 맞는 향후 투자 계속할 것”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반도체 하락 국면에도 지속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며 밑그림을 그렸다. 지난해부터 잇달아 내놓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0.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2조4000억원으로 14% 가량 감소했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아 이러한 실적이 나왔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부품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됐으며 메모리 가격도 하락해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그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설 투자를 늘렸다. 1분기 시설 투자 4조5000억원을 집행했는데 사업별로 반도체 3조6000억원에 디스플레이 3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런 방침은 최근 삼성전자가 잇달아 내놓은 투자 행보를 하나씩 이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는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하겠다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후 지난해 10월 31일 평택캠퍼스 증설, 메모리 첨단공정 전환, 인프라 투자 및 파운드리 증설 투자 등 24조9000억원의 반도체 시설 투자를 공시했다.

추가로 플렉시블 올레드(Flexible OLED) 패널과 캐파(CAPA) 보완 투자 등 3조7000억원의 디스플레이 시설 투자도 더했다. 이를 합하면 총 31조8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이행한 셈이다.

최근인 지난 24일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반도체 비전 2030’이란 계획을 내놓은 것인데 이 계획이 실행되면 2030년까지 연평균 11조원의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가 집행되고 생산량이 증가해 42만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바일 이미지센서와 5G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집행할 방침”이라며 “메모리 분야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나 메모리 장비 관련 투자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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