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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실세 보직 꿰찬 행시 35회 동기 5인방

금융위 실세 보직 꿰찬 행시 35회 동기 5인방

등록 2019.04.26 09:22

수정 2019.04.26 14:20

정백현

  기자

김태현·윤창호·최훈·최준우·박정훈 주목금융 소비자 체감 정책 기획·수립 도맡아업무 이해도 높고 대외 설명 능력 뛰어나정부 신뢰 업고 고위직 중용 가능성 높아

금융당국 안팎에서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던 동기생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책을 실질적으로 집행하고 관리하는 국장급 간부의 절반 정도를 행시 35회 출신 공무원들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현재 금융위원회 조직에서 실·국장급 직함은 총 9개다. 기획조정관, 금융소비자국장, 금융정책국장, 금융산업국장, 자본시장정책관, 구조개선정책관, 금융혁신기획단장,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에 개방형 공모직인 대변인까지 합한 것이 실·국장급 직함들이다.

이 중에서 행시 35회 출신 국장은 총 3명이다. 윤창호 금융산업국장, 최훈 금융정책국장, 박정훈 자본시장정책관이 1991년에 치러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 생활을 시작한 이들이다.

금융위에 행시 35회 출신은 또 있다. 올해 1월 금융정책국장에서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승진한 김태현 상임위원과 지난 25일 인사를 통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된 최준우 상임위원도 행시 35회 출신이다.

나이로는 김태현 상임위원이 54세, 윤창호 국장이 53세, 최훈 국장과 최준우 상임위원이 52세, 박정훈 국장이 51세 순이다.

금융위 실세 보직 꿰찬 행시 35회 동기 5인방 기사의 사진

원래는 이들 말고도 유재수 전 금융정책국장도 금융위에서 돋보이던 행시 35회 출신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2017년 말에 병가를 내고 금융위를 떠났다. 현재 유 전 국장은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 중이다.

나머지 국장급 보직은 모두 한 기수 아래인 행시 36회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국장으로 승진한 김정각 기획조정관을 비롯해 이명순 금융소비자국장, 권대영 금융혁신지원단장, 이세훈 구조개선정책관 등이 행시 36회 출신이다. 이명순 국장은 지난 2월부터 공석이 된 대변인 직무도 대행하고 있다.

행시 35회 출신 국장들이 맡은 직함과 부서를 들여다보면 금융위에서 가장 핵심적 업무를 맡고 있는 이들이다.

금융정책국은 금융위가 수립하는 전반적 금융 정책을 기획·총괄하는 곳이고 금융산업국은 은행과 보험 등 가장 활발한 금융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업무를 맡고 있고 자본시장정책관은 금융투자업, 즉 증권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곳이다.

따라서 국내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시장과 관련된 정책은 사실상 이들 핵심 부서에서 모두 전담한다고 볼 수 있다.

행시 35회 출신 간부들은 대부분 금융 시장의 실질적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중요 부서에서 과장으로 일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은행과장, 보험과장, 자본시장과장 등 실물 시장에 대한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청와대에 파견돼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업무를 수행했던 이들도 꽤 있다. 김태현 상임위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고 박정훈 국장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에서 일했으며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일했다.

금융위의 핵심 인재로 꼽히는 행시 35회 출신 간부들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이미지가 있다. 화려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매우 높으며 이를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하는데 능하다는 점이다.

이렇기 때문에 그동안 금융위원회를 거쳐 갔던 위원장과 부위원장들이 신뢰하던 관료들 명단에서 이들의 이름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행시 35회 출신 간부 중에서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은 김태현 상임위원이다. 그는 원칙을 중시하는 업무 방식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과거 김석동 금융위원장 재직 시절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반드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추진력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35회 출신 간부 중에서 학력란이 가장 빼곡한 최훈 국장은 업무의 연속성과 업에 대한 연구를 상당히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금융서비스국장 시절에는 시행 초기였던 핀테크와 가상통화에 대해서도 상당히 연구했던 인물이었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위 간부는 “행시 35회 출신 중에 성공적으로 풀린 사람들이 꽤 많아 현재 금융위 국장급 간부로 일하는 동기생들 중에서도 인사 성공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안팎의 신망이 높은 만큼 충분히 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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