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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9-04-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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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

#F&F

패딩 열풍 식자 ‘신발’ 꺼내든 디스커버리…“매출 500억 목표”

지난해 따뜻한 겨울에 디스커버리 매출 역신장
올초 ‘어글리 슈즈’ 내놓고 신발 사업 집중 육성
경량성 강화해 차별화…4월까지 5만여족 판매
내년 신발사업 매출액 1000억원 규모 목표

그래픽=강기영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를 운영하는 김창수 F&F 대표가 성장세가 꺾인 패딩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신발’을 꺼내들었다. 최근 패션 시장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른 ‘어글리 슈즈’를 전략 상품으로 내세우고 신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디스커버리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팝업스토어에서 ‘팝업스토어 리뉴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신발 카테고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디스커버리는 F&F가 2012년 글로벌 1위 다큐멘터리 방송 ‘디스커버리 채널’과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생산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다. 아웃도어 시장이 고공 성장을 지속하던 시기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으나, ‘롱패딩’ 카테고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2017년 10월 슈즈팀을 신설하고 2000년대 말 워킹화 열풍을 일으켰던 ‘프로스펙스’ 출신 이진 부장을 영입해 신발 사업 육성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휠라코리아(휠라), 한세엠케이(NBA) 출신의 김익태 기획부문 상무도 영입했다.

이진 F&F 디스커버리 슈즈팀 부장은 “디스커버리는 아웃도어 분야에서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해 패션과 기능성면에서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으나 사실 의류에 치중돼 있어 신발은 약한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를 기준으로 신발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신발과 의류가 모두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슈즈팀 부장이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발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F&F 제공

그 동안 패딩 등 의류사업에 집중해온 디스커버리가 신발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패딩 카테고리의 성장 정체에 있다. 디스커버리의 매출액은 브랜드 론칭 3년차인 2014년 1000억원, 5년차인 2016년 2000억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7년 3065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했으나 지난해 2964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겨울이 유독 따뜻했고, 2017년 롱패딩 열풍의 기저효과로 겨울철 장사가 예상만큼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력 브랜드인 디스커버리가 주춤하면서 F&F는 지난해 6년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하기도 했다.

아웃도어 시장은 침체된 반면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 3조8676억원이던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까지 성장했다. 신발 중에서도 운동화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져 운동화의 신발 시장 비중이 2010년 36.2%에서 2017년 53%까지 확대됐다.

이에 디스커버리는 첫 제품으로 인기 아이템으로 성장 중인 어글리 슈즈를 낙점하고 지난해 말부터 ‘경량 어글리 슈즈’를 표방한 ‘버킷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어글리 슈즈는 밑창이 울퉁불퉁해 못생겼다고 이름 붙여진 운동화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디스커버리가 지난 1월 버킷 시리즈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2, 3월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의 어글리 슈즈 검색량이 5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실제로 디스커버리의 버킷 시리즈는 기존 어글리 슈즈의 단점을 보완해 자체 개발 기술인 DX폼을 적용, 350g의 가벼운 중량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버킷 디워커는 출시 10일만에, 두 번째로 선보인 ‘버킷 디펜더’는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다. 버킷 시리즈는 올해 4월까지 5만 여개가 판매됐으며 신발 사업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말 8%에서 이달 40%를 육박한다.

디스커버리는 다음달 중 인기 제품 버킷 디워커의 여름 신제품 ‘버킷 디워커 에어’를 출시하는 등 어글리 슈즈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익태 디스커버리 기획부문 상무는 이날 “신발 카테고리에서 올해 매출 목표가 500억원, 내년 1000억원”이라며 “롱패딩 1등뿐만 아니라 신발에서도 1등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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