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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김남정 부자, 동원엔터프라이즈 배당금 4년 새 두배 늘려

김재철·김남정 부자, 동원엔터프라이즈 배당금 4년 새 두배 늘려

등록 2019.04.24 07:10

수정 2019.04.24 08:54

이지숙

  기자

오너가 지분 99.56%···김남정·김재철 부자 92.48% 보유2003년 계열분리 당시 김 부회장 중심 승계구도 세워현금배당총액 2015년 대비 100% 증가···‘오너 지갑’ 지적

그룹 창립 50주년을 즈음해 전격 퇴진을 선언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김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 수장에 오른 김남정 부회장이 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통해 4년새 배당금을 두배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은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총 92.48%를 보유 중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주요 상장계열사 3곳과 비상장사 19곳, 해외법인 21곳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부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재철 회장이 지난 16일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깜짝 은퇴 선언을 선언한 만큼 곧 동원엔터프라이즈 사내이사에서도 제외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상장사 동원F&B 사내이사직을 유지 중이다.

동원그룹은 2001년 4월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해 지주사 체제를 확립했으며 2003년 계열분리 당시 김남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승계구도를 잡아갔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초 김남정 부회장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율은 49.91%였으나 1년 뒤인 2004년 초 감사보고서에는 김남정 및특수관계자 지분율이 99.96%까지 확대됐다.

김재철·김남정 부자, 동원엔터프라이즈 배당금 4년 새 두배 늘려 기사의 사진

세부 주주가 확인되는 2007년 김남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67.23%, 김재철 회장 24.23%였으며 2011년 무상감자 후 각각 67.98%, 24.50%로 소폭 확대된 뒤 현재까지 지분율을 유지 중이다.

2018년 사업보고서 기준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남정 부회장이 67.98%, 김재철 회장 24.50%, 동원육영재단이 4.99%를 보유 중이다. 이 외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김재국씨 1.26%, 김재운씨 0.58%, 김재종씨와 김호랑씨도 각각 0.24%, 0.01%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은 총 99.56%며 소액주주 비중은 0.44%에 불과하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1년까지 총 주식 수 537만3595주를 유지하다 2011년 6월 5만9281주를 감자해 주식 수를 531만4314주로 축소했다. 이후 2015년에는 1주당 1.20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하고 주식 수를 1169만1490주로 두 배가량 늘렸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꾸준히 늘어갔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주당 배당금 500원으로 매년 김남정 부회장은 18억639만원, 김재철 회장은 6억5111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1년 무상감자 후 2012년에는 주당 현금배당금을 1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에 따라 20012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김 부회장은 36억1278만원, 김 회장은 13억223만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까지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유지하던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5년 무상증자 후 배당금을 500원으로 축소했다. 단 주식수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김남정 부회장과 김재철 회장 몫의 배당금은 소폭 늘어났다.

2015년 김 부회장의 배당금은 39억7406만원, 김 회장은 14억3246만원으로 집계된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무상증자 다음해인 2016년에는 또 다시 주당 현금배당금을 750원으로 높혔고 2017년에는 1000원으로 또 한번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에는 1000원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2016년 김 부회장의 배당금은 59억6110만원, 김 회장은 21억4869만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79억4913만원, 28억6492만원씩을 챙겼다. 2015년 대비 2017년 두 사람의 배당금은 3년만에 100% 증가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주당 현금배당 총액도 2015년 58억4600만원에서 2016년 87억6900만원, 2017년·2018년 116억9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증가로 2015년 7.86%에서 2016년 5.57%로 낮아진 뒤 2017년 5.63%, 2018년 7.87%을 기록했다. 현금배당성향은 현금배당금총액을 연결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으로 나눈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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