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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건설 회생 후 첫 작품 ‘우만 한일베라체’

[분양현장 파헤치기] 한일건설 회생 후 첫 작품 ‘우만 한일베라체’

등록 2019.04.19 17:33

이수정

  기자

모델하우스 내부는 ‘한산’···실수요자 위주 시장 예상분양가 주변 시세와 비슷...발코니 확장 서비스면적 약 7평

19일 모델하우스 오픈 전(왼쪽)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지만, 약 1시간 후 방문객들이 대폭 줄어든 모습. 사진=이수정 기자19일 모델하우스 오픈 전(왼쪽)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지만, 약 1시간 후 방문객들이 대폭 줄어든 모습. 사진=이수정 기자

한일건설이 워크아웃 이후 첫 주택 분양에 나섰다. 한일건설은 미국발 외환위기 당시 워크아웃 사태 이후 회생절차까지 거치면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최고(2008년 35위)였을 때에 비해 무려 84계단(2017년 119위)이나 하락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양이 건설사가 재기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지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분양하는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가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봄 분양이 한창인 19일 오전 모델하우스 앞에는 방문객들이 줄 지어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한 시간반 뒤인 11시쯤부터는 발길이 뜸해졌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모델하우스 내부도 한산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지 않고도 유니트를 구경할 수 있었다.

한일건설 분양 관계자는 “아무래도 실수요자 위주 시장이다 보니 출근을 한 수요자도 많을 것으로 본다”며 “주말에 더 많은 수요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일건설은 ‘우만동 한일베라체 ECO PLUS’ 분양가를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인 동수원 월드메르디앙아파트(2004년 입주) 시세를 살펴보면, 지난 2월 전용 74㎡ 기준 최고 4억500만원, 84㎡ 4억5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수원 팔달구에 가장 최근(2018년 2월) 분양한 ‘수원인계동 동문굿모닝힐’ 분양가와 비교하면 대략 100만원가량 더 비싸다. 비슷한 평형대끼리 비교하면 동문굿모닝힐은 전용 63㎡ 기준 3억4530만원(대표가격), 79㎡ 4억2250만원에 분양됐다. 우만 한일베라체의 경우 전용 62㎡가 3억5000~6000만원(3.3㎡ 당 분양가 약 1898만원), 81㎡가 4억4000~6000만원(약 1836만원)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비 69㎡ 1188만원, 81㎡ 1254만원을 더하면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발코니 확장 후 서비스면적은 7평이다.

분양 관계자는 “동문굿모닝힐은 분양 이후 3000만원 정도 가격 프리미엄이 붙었다”며 “한일베라체 분양가는 현재 시세와 비슷하게 잡았고, 앞으로 신분당선 연장선과 인덕원~동탄복선 전철이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에 교통 호재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인덕원~동탄복선 전철(오는 9월부터 기본설계)은 개통까지 5~6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단지에서 도보(500m)로 ‘아주대삼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전용 69타입 거실 전경(왼쪽)과 전용 81타입 주방 및 거실 전경. 사진=리얼투데이 제공전용 69타입 거실 전경(왼쪽)과 전용 81타입 주방 및 거실 전경. 사진=리얼투데이 제공

모델하우스에는 전용 69㎡와 가장 물량이 많은 81㎡ 유니트가 설치돼 있었다. 우선 69타입은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입구 옆에 있는 작은 방에 가벽을(무상옵션) 세워 방 3개로 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81㎡는 작은 평형에는 없는 팬트리가 설치돼 있어 수납 활용성이 좋았다.

수원에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60대 부부는 “주상복합이지만 비교적 설계는 괜찮은 것 같은데 가벽으로 방을 쪼개도 방 개수가 최대 3개여서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62보다는 81타입이 가벽을 설치해 작은 방을 쪼개더라도 비교척 넉넉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보였다”고 말했다.

주변 인프라는 좋은 편이다. 특히 아주대학병원이 차량 이용시 5분거리로 가깝고, 동수원병원은 걸어서 5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수원시 청소년 문화공원, 인계3호 공원 등이 도보 10분거리에 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또한 차량을 이용하면 10분 안에 광교신도시로 이동할 수 있어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 수원 명문 학군으로 평가되는 창현고등학교와 유신고등학교가 가깝다.

분양 관계자는 “광교 신도시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광교에 전세로 집을 구하는 수요층이 조금 더 저렴한 값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광교 테크노밸리에 직장을 둔 직장인들의 수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 모델하우스 위치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927-8번지다. 일정은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2일, 계약은 13~15일이다.

한편, 이번 한일건설의 분양 물량이 ‘한일베라체’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유는, 베라체홀딩스가 회생절차 중이던 한일건설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일건설은 2008년 미국발 외환위기 타격으로 워크아웃 사태를 맞았다. 결국 2015년 4월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섰지만, 회생절차 중 베라체홀딩스가 한일건설을 인수하면서 8개월만에 재개했다.

이 때문에 2008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35위의 탄탄한 중견사였던 한일건설은 2016년에는 88위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던 2017년에는 100위 밖으로 밀려난 119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회생에 성공한 뒤 2018년 시평 81위(38↑)에 오르면서 회복세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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